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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영화들 단평

 강 지 혜

 

상계동 올림픽

김동원A | | 27분 | | 1988 | 극영화

 

인천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이 유치 해냈다던데 갑자기 다큐 중간에 인천(부천?)시청에 걸린 [88올림픽의 완벽한 준비]라는 플랜카드가 떠올랐다. 이번에도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한 완벽한 준비]로 걸리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햇다. 뭐 꼭 그렇게 딱딱한 어투는 아니겠지만.

 

영화를 보며 놀란 점은 상계동 주민들의 대처였다. 그들은 시청직원들의 거짓말에 속고 또 폭력을 당하면서도 너무나 순수했다. 오히려 조금만 기다려 달라 혹은 짐이라도 옮기게 해달라 식의 애원조였다. 더구나 건들이지만 않으면 제법 지낼만 하다 라며 땅굴 밑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 그들은 6월항쟁과 민주화에 한몫을 했다고 하지만 너무나 착한 모습에 놀라면서도 화가 났다.

 

인재를 위하여

장윤현 | | 50분 | 칼라 | 1987년 | 극영화

 

내내 보며 든 생각은 박근혜가 정말 대통령이 되면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박정희 기념관 사업도 재개될 것이고, 밝혀져야할 역사적 진실이 몇 년은 더 감춰지지 않으려나.

노동자들이 뭉크나 피카소를 보면 무슨 감동이 있겠니? 라는 선배의 말이 의미심장했다. 아는 게 아니라 뼈에 사무치도록 몸으로 인식해야 해. 시대적 상황이 워낙 노골적이었고, 생각이 있는 청년이라면 들고 일어서야 했기 때문에 예술이 지향하는 바도 좀더 확실해야 했겠지. 요즘은 아무래도 모든 것이 깊숙히 숨어버렸고, 지상위를 활보하는 예술조차 하늘로 솟았는지 짐작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Wet Dream

김윤태 | 16mm | 15분30초 | 칼라 | 1992년 | 극영화

 

확실히 90년대로 넘어간 것 같다. 개인의 내면으로 침잠해 가는 느낌이었다. 왜 제목을 영어로 했을까? 젖은 꿈이라고 해도 좋았을 텐데. 붉고 초록색 물들에 어떤 감정이 있는 것 같다. 헤어드라이기를 권총을 머리에 대고 자살하는 것 같이 모션을 취한 남자의 모습도 느낌이 좋고.

 

Org

임창재 | 16mm | 13분 | 흑백 | 1994년 | 극영화

 

94년도에 만들어 졌다지만 왠지 유럽 초기 실험영화같은 느낌이 들었다. 함께 본 김

00양도 별로였다는 느낌.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김환태, 2003

   

양심병역거부에 대한 다큐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개인의 신념(양심)을 지켜주는 사회가 되어야 될텐데.

 

다수를 위해 소수를 밟아도 되나? 하지만 이 논리는 군대 병역 안보라는 이름 안에서는 아예 털끝의 자리도 없다. 평화를 위해서 비평화적 방법인 군대로 보류한다는 것도 말처럼 웃기고

 

인터뷰에서 어떤 양반의 말대로 안보와 민주주의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 가는데 논점일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진 안보라는 트릭으로 박정희 비롯한 여러 죽일 인물들이 많은 자유와 목소리를 억압하지 않았던가

 

대체복무관련 제도를 얼른 실현화해야한다.

 

또한 양심병역거부는 곧 반전운동으로 까지 이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러한 폭넓은 행동개시야 말로 양심병역거부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좋은 지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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