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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나 나뒹구는 유리조각이 보인다
다시 뜨거움에 달구어져야 새롭게 태어날수 있는 유리조각을
어제 세상 가까이 보았다
가족에게서 멀어지고
인격은 하나, 둘 발가벗겨져 가고
바뀌는 계절에 쩔은 사람냄새 뿐
산산이 부서지고 있었다
욕지거리로 세상을 말하는 그이들은
설땅이 없단다
스스로 개만도 못하다 했다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삶에 대한 깊은 애정이었다
살아야 한다는 절규이기도 했다
그렇게 신자유주의의 선봉
초국적투기자본은 우리곁에 와 있었다
우리네 세상사
역사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발전하고
때로는 후퇴도 하고
지금 외세는 그 역사라는 허울을 쓰고 변화하라 한다
다 벗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몸까지 내놓으라 한다
위정자들이 주절되는 세계화라는 이데올로기에
감추어진 우리네 모습들
곱고 아름답지만하지 않은 우리네 세상사
사랑을 품자
뜨거움을 나누자
발전하는 역사의 필연을 위해
거리에서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가난을 먹고 사는 이들을 위하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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