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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31
    지리산

 

집 빼앗긴 슬픔을
물도 전기도 끊어
限서린 세상살이 살라했다

집 빼앗긴 설움을
철조망으로 가로막아 부모자식간의 생이별을 강제하며
限서린 세상을 살라했다

집 빼앗긴 분노를
주먹밥 하나에 라면스프 끓인물로 연명하며
限서린 세상을 살라했다

쉰 하고 사흘을 그렇게 살라했다
눈으로 불을 켜고
손가락으로 삼지창 삼아

이바구니의 기는 마른침으로 때우며
새끼 못보는 아픔을
마음의 칼로 도려내며
限서린 하루하루를 살라했다

오산에서 혁명의 전사들인
수청동철거민들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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