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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짜 영화에, 꽁짜 OST에, 시집 한권

몇일 내내 우울할 만한 일이 있어서..끙끙거리다가..

아침 일찍 영화 예매를 하기로 했다. 코아 아트홀 회원 카드를 이용해서 전화부터 하기 전에 잠깐 인터넷에 포인트 누적된 것을 봤더니, 으흐흐흐흐 초대권을 받을 만큼 쌓여 있었다.

 

웬떡!! 일단 전화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예매하고...씨네 코아에 가서 초대권 받고, 공짜로 예매한 표 구하고...근처 약속한 장소에서 달껌 언니를 만났다.

 

또 웬떡!! 이벤트 중이라 1,2회 관람자에게 OST를 나눠주고 있었다.(현재 진행중인 이벤트임..씨네코아 극장 홈페이지 참조하시길) 조물락, 조물락..헤헤

영화는 생각보다 그림 같지는 않았지만 만족하게 보았고, 스칼렛 요한슨..매력적이다.

청계천 다리가 있던 공사장을 바라보며 사발만큼 큰 잔에 담긴 쓴 커피를 한잔 마셨다.

 

우울한 기분은 그래도 많이 사라졌는데..돌아오는 길에 전철역에서 나희덕 선상님의 새시집을 샀다. 기분 좋아졌다.

근데..알라딘 검색해보니까..이거 완전 베스트셀러급 시집이더군..우울지수 약간 상승..

시집이 인기가 많은 책종류였나? 갸웃갸웃..아니면 광고 덕분인가? 갸웃갸웃..

뭐...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시인의 말 밖에 안읽어서..시인의 말만 옮깁니다.

 

시인의 말

 

'도덕적인 갑각류'라는 말이

뢴트겐 광선처럼 나를 뚫고 지나갔다.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욱 단단해지던,

살의 일부가 되어버린 갑각의 관념들이여,

이제 나를 놓아다오.

 

    2004년 여름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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