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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6/21
    왼쪽 새끼 손가락 다치다(1)
    뚝배기양

왼쪽 새끼 손가락 다치다

지난 단오날 시댁인 강릉에 가다가 어느 휴게소에서  내 차에 내 손가락이 끼는

황당한 일로 인해 지금 새끼 손가락에는 붕대가 친친 감겨 있다.. 바보같으니..

근데 더 미련한 건, 이 더운 날에  별 거 아닌 걸로 여기고 물도 묻히고 소독조차

안 하고 방치했다가  기어이 피고름을 뽑아내고 말았다.. 열흘만에야 병원에 가니

정선생님 왈  "손톱 아래 요기 노란게 다 고름이네요.. 잘못하면 손톱을 들어올려야

겠는데.."  뜨악!!

 

사람 몸이란게 참 웃기다.

새끼 손가락 하나 저리 됐다고 왼손은 아예 부랑아  취급받고, 별 일 없는 일요일엔

온 몸이 다 쑤시는 듯 꾀병기마저..

덕분에  우리 식구는 일요일날  라면과 비빔면과 감자전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나마도 남편의 솜씨..

 

그러니 한 손이 아예 없는 우리 아빠는, 오른 손만으로 어찌 다섯식구를 먹여 살리셨을꼬?

인간승리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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