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몰입하기

from monologue 2008/04/28 20:44

이주노동자를 조직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란 실로 엄청나다.

 

낯선 땅, 낯선 말, 낯선 사람들 속에서

 

일상적인 소외와 상처로 얼룩진 일상을 사는 이들이므로..

 

내가 아무리 열배 백배는 노력한다 한들

 

쉬이 마음을  얻거나 돌려놓지 못한다.

 

언어의 장벽이 하루에도 수십번 주저않게 만들어도

 

말이 통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을 때가 있었다.

 

더 많은 말들을 하거나 듣지 않아서 그만큼, 서로 할 수 있는 말들만 전하면 되는..

 

말 몇몇 마디만 하면 아주 본질적인 소통은 된다는 것.

 

직설적 언어가 아닌 몸의 표현과 태도로 소통하는 것,

 

그리고 일거수 일투족 내가 조직할 사람들을 우려하고 생각하며 사는 것,

 

그만한 애정을 난 또 언제, 누구에게, 쏟을 수 있을까.

 

늘 이주노동자들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관계에 점잖게 몰입하는 것'도, '관계맺기에 대한 세심함'도 배운다.

 

본격적으로 활동 시작. 잘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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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8 20:44 2008/04/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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