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뒤늦게, 2011/07/24
  2. 잡설 (4) 2011/07/24

뒤늦게,

from monologue 2011/07/24 15:47

느낀 거지만

결혼 생활은 좋기도 하다, 아이러니 하게도.

 

무엇보다, 너를 통해 다른 더 많은 이들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도.

그런 나를, 묵묵히 받아주었던 것도

결국엔 너였다는 걸.

 

혼자서 정말 '지랄'을 해도

별별 가지 상상들을 하며 네 앞에 배설한다 하더라도,

그래도,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건 부인할 수 없을 듯.

 

이별이 오면 의연하게 받아들이자.

8년차 순애보다 나는 정말...

 

님의 [결혼은 속박?]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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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4 15:47 2011/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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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from monologue 2011/07/24 15:27

문제는, 관계이다.

관계의 변화가 곧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이다.

 

생산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착목했고,

이를 재편하는 것을 꿈꾸었다면

 

이것이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만이 아니라

노동자와 노동자 사이

남성과 여성 사이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사이

비장애인과 장애인 사이

아이와 어른 사이

인간과 자연 사이

 

나와 가족 사이

혹은 나와 너의 사이

.....

 

이걸 주목해야 한다.

관계들로 맺어진 사회이므로.

이 관계를 바꾸는 것이 운동의 시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 되어야겠지, 향후 내가 가야할 길도.

 

문득 관계를 생각하니, 말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다.

내가 할퀴어 온 수많은 관계들, 회복시킬 수 없을 정도로 파국으로 치닫게 한

소중했던 관계들에 대하여.

 

아....흐린 날씨에도 통증은 계속되는 구나.

여름 들어 하루도 아프지 않은 날이 없었던 듯

 

빡쎄게 무언가를 하다가

마음에 여유를 가지니

이제는 몸이 탈이다, 이 몹쓸 몸뚱아리-

 

결단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그만두겠다고 말하나 고민했는데,

항상 군말 없이 무언가를 꾸준히 해왔던 남편도

그만두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 변화를 주는 것도 괜찮다. 그대가 힘들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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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4 15:27 2011/07/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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