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곽노현... 2011/08/30
  2. 요즘 집회 문화에 대한 소감 (2) 2011/08/29
  3. 답글들이 속시원히 정리해주는 듯. 2011/08/26
  4. hysteria 2011/08/25
  5. 바보같은 괴로움 2011/08/23
  6. 여유 2011/08/19
  7. 경계가 없는... 2011/08/19
  8. 해당화 2011/08/19
  9. 바람 2011/08/19
  10. 풀들 2011/08/19

곽노현...

from monologue 2011/08/30 12:02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0829101108&section=01

 

예상했다.

곽노현에게 흠이 있으면 투표 끝나자마자 무조건 칠 거라고...

 

교육감 후보 통합 논의 당시의 상황들은 전해들은 이야기 몇 가지밖에 없다.

하지만 아주아주 '더러웠다'고들 한다. 본인보다는 주변에서의 암투가 심했겠지.

 

고딩 때 담임이었던 전교조 쌤과 이야기 나누며,

왜 그렇게 곽노현은 '힘'조차도 없어 뵈는가...하며 한탄하던 때가 많았는데....

 

그 '힘'을 키우기 위해서였는가.

부정선거, 희생, 정치 놀음 등의 단어는 교육감 선거에서도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꼬리표들인가.

 

세차게 뒤흔드는 여권의 공세는 예견된 바이다. 반대편이 그랬어봐, 사퇴해야 한다 난리가 났을 거다.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서 후회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나.

의도된 여론 몰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고심하고 있을 테지만 사퇴는 어쩔 수 없다고 봐야 한다.

 

정서는 이해할 수 있다.

사람도 미워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소박한 바람들...

하나는, 무상급식, 학생인권....여러 의제들이 물거품되지 않기를.

파쇼와 냉담이 공존하는 이 나쁘디 나쁜 사회에서

보다 민주적인 교육, 그리고 보편적 복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

 

다른 하나는, 부르조아 정치 질서판이 그러려거니...하는 체념보다

이를 바꿔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 사태가 대중들에게 다가가기를.

함께 도모해놓고 사람 하나 무엇으로 만드는 당리당략에 휘둘리지 않는....

이갈리지만 내년 총대선도 뻔할까봐 걱정이다.(이제 걱정 정도는 된다. 선거에 무관심하지는 않으니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8/30 12:02 2011/08/30 12:02
Tag //

나는 요즘 집회 문화에 대한 소감 따위를 나부릴 상황이 못 된다.

 

매일 같이 이 집회에 참여하며 헌신하는 활동가들에 비해 현재 나의 상황은 그렇지 않기에, 소감이나 소회 따위를 나부리며 평가할 만한 자격이 없는 것 같다. 헌데 자꾸만 묻어두었던 생각들이 떠오른다. 여전히 그네들은 비판의 도구로써 페미니즘을 이용하고 있었고, 남성들이 벌이던 전투 중심의 사고로 이 운동을 추동해내려고 한다. 예견된 일이라 생각하여 씁쓸했다.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 자체가 쓸모 없다는 것도 안다. 그럼에도 몇 마디 사족만 쓰겠다.

 

‘혁명당원’이 지적했듯이 아마 2008년 이후부터일 것이다.

소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조직된 운동권이나 노동자들만이 아닌

성별, 계급, 정치성향 등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 나와

자신들의 정치 공간으로 촛불 시위의 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

대중 운동은 기존의 노동자 운동이 보여주지 못한 흡입력과 활기를 확보하고 있었다.

 

경찰에 의해 막혔을 때 이 벽을 넘을지 말지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모습조차도 신선하게 보일 정도였으니. '당연히 넘어야지‘ 혹은 ’다른 활로를 찾아보자'며 토론의 문화가 형성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기도 하나, 그만큼 그동안의 집회가 민주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할 터다. 내 생각에 그 이전에도, 즉 지도부의 지령에 의해 움직여 오던 싸움들 역시도 그렇게 질서정연하고 일사분란하지 않았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보라. 저 파편화된 노동자 '계급'의 모습을,

내가 해고당한 것도 아닌데 크레인을 오른 김진숙 동지의 고된 싸움, 쫄쫄 굶어가며 그를 지키는 몇 안 되는 동료들, 전국 각지에서 김진숙을 지키겠다고 버스를 대절해가며 모여드는 상황...

 

만일 그들의 방법 대로 한다면 공장 내에서 파업하는 게 제일 확실한 방법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하나? 그렇게 할 수나 있나. 채길용 같은 기생충들이 판을 치는 곳에서? 자본가들이 주는 떡고물 얻어먹고 내 목숨만 부지하기를 바라는 정규직 노예들이? 못 한다.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저들이 정신 좀 차리고 쌍차 같은 극렬한 상황에 다다르면 모를까.

 

대공장 말고....아주 어렵고 힘든 현장의 임노동자들이 공장 내에서 힘을 갖기 위한 운동은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조직되지 않거나 집회조차 처음인 사람들이 함께 하는 대중 운동 역시 중요하다. 그들의 논리는 전자의 전투적 투쟁 방식을 후자인 대중 운동에도 도입해야 한다(필자는 현행과 같은 ‘여성적’ 대중 운동이 더 편하다 했으나 그건 본인 개인의 바람일 뿐이고)는 것이다.

 

칼 들고 죽이려는 자들 앞에 어떻게 무력하게 평화 시위 하시오, 라 할 수 있나. 유성기업 노동자들, 당연히 몸 부딪히며 싸울 수밖에 없다. 아마도 현재의 희망버스나 다른 촛불 집회 등 일련의 거리 시위들에서 탄압의 양상이 심해지면 그만큼 투쟁도 격해질 것이다. 즉자적인 분노에 의한 돌출적인 싸움도 있을 수 있고, 기존 관행처럼 사수대가 꾸려져 앞은 대치하고 뒤는 우왕좌왕할지도 모르겠고....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활로를 찾기 위한 토론도 벌일 수 있다. 어떤 상황이 펼쳐지든 평가는 나중의 문제다. (만일 이 운동이, 뒤에서 어디까지 적당히 하겠다며 남모래 쇼부치는 세력이 있다면 제발이지 그대들이 나서서 폭로 좀 해보라. 뭔가 더 필요한데...라며 어정쩡한 입장 취하지 말고, 거기 모여 있는 사람들이 바보인가?)

 

노동자혁명당의 어떤 당원인지 회원인지가 쓰는 후기만 봐서는 노동자 혁명당원 부류?의 사람들이 갖는 부르조아 페미니즘 혹은 국가 페미니즘에 대한 반기의 의도조차도 느껴지지 않는다. 페미니즘은 담배를 허용하지 않고 평화적이며 동시에 무질서한 것이라는 낙인, 그냥 이것이다.

 

아...진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좀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루 종일 걷고 물대포 맞고 피곤함에도 깨어 있으려는 많은 사람들의 열정들은 안 보이는가? 나는 평소 집회 대오에서 벌러덩 드러눕거나 술판 벌이는 ‘남성’들을 훨씬 더 많이 봐왔다. 굳이 설명을 해야 하는가?

그들이 말하는 질서정연함은 앞뒤 상황 가리지 않고 무조건 꽃병 들고 깨부숴야 하는 전투적 투쟁을 조직해야만 성립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이런 선동이 뻥파업이라 조롱받는 민주노총의 선언과 동일시되지 않기를 바란다. 헌데도 그냥 그렇게 보인다)

 

이런 식의 규정 짓기가 싫었다. 그럼에도 한 마디 해야겠다. 노동자 혁명당의 뻘소리는 단순한 뻘소리가 아니라, 그것이야말로 그들의 정치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흡연자 중심의 남성스러운 집회를 추구하는 남성노동자‘들을 계급적 기반으로 하여, 이들의 이해를 대변하려는 것이다. 이건 밑도 끝도 없는 그냥 '노동자 주의'다.

 

'노동자주의', 자기들이 앞서지 못하고 주도권을 빼앗기면 뒤에서 불평 불만하는 노동자들의 이데올로기, 왜 계급적 전투로 나아가지 않는가 하고 비판하며 뒤틀리고 꼬우면 담배 하나 꼬나 무는 무력한 활동가들을 대변하는 '노동자주의'.

 

소위 전투적 현장파들이 갖고 있는 정치란, 그들의 지도력이란 이것밖에는 안 되는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8/29 13:51 2011/08/29 13:51

가칭)노동자혁명당(추)님의 [요즘 집회문화에 대한 소감] 에 관련된 글.

 

페미니스트에 대한 오도나, 남성적 여성적이라는 흔해 빠진 고정관념이나....

다 그렇다 치고,

글을 너무 성의 없게 쓰신 것 아님?? 황당하기 그지없음!

 

일단 태그해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8/26 12:15 2011/08/26 12:15
Tag //

hysteria

from the music 2011/08/25 10:21

 

오랜만에, 뮤즈.

마음이 복잡할 때 찾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8/25 10:21 2011/08/25 10:21
Tag //

바보같은 괴로움

from monologue 2011/08/23 22:59

이틀 전 다녀 온 문상에서 오랜만에 봤던 한 언니,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했다. 

 

자본금도 없고 교사 둘이서 최저임금 받으며

아이들 밥까지 챙겨가며 이것저것 정신없이 보낸다지만

넘치는 행복을 느끼고 있단다. 

왜 내 아이가 주던 기쁨을 과거의 나는 몰랐을까,

다른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자주 느끼곤 한다고...

 

사람들을 잘 모르던 시기에 타로 모임을 통해 언니를 만나고,

언니를 생각하며 처음 리딩을 했던 카드가 은둔자 카드였다.

타로를 보면서 처음으로 울었던 기억, 마음 열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

그 경험은 잊지 못할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고행하는 은둔자처럼,

가급적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만나며,

내 삶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상관 없었다. 

 

.........

 

기대했는데 다시 생리를 시작한다. 

쥐어짜는 듯이 배가 아프다. 

실로 오랜만인 통증, 눈물 나올 뻔 했다. 

 

시간이 어떨 때는 약이고 어떨 때는 독 같다. 

무슨 환자마냥...

몸이 반응하는 것에 기다리는 일을 되풀이 하고 있다.

 

아마도 과거의 아픈 기억 어디 쯤에 나는 매어 있고,

현재의 시간은 늘 흐르고 있기에,

기대했다 실패하는 것도, 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리라. 무척이나 어리석게도.

 

나의 성이 통제당하고 있다는 명백한 현실과

그 속에서 내가 선택했던 어떤 중대한 인생의 변화 같은 것들이 있었다...

결혼이 그래왔고

남편을 설득해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는 것이 그러했다.

 

헌데....

나는 정말로 이걸 원하고 있을까?

 

정말로,

정말로,

원하고 있을까?

 

나는 몇 가지 과정을 '의식적으로' 건너 뛰었다.

 

임신하고 열달의 기간을 조심조심 하며 아이를 품고 있어야 하고,

아이가 내 몸을 찢고 나오는 출산을 거쳐야 하고

(이것은 거의 하나의 장면처럼 각인되어 몇 초면 끝날 것처럼 여기고 있다)

 

커서는 다 알아서 한다 하더라도 아이가 어릴 때, 

못해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내가 옆에 있어야 하지 않은가?

내가 못 받았던 부분이기에, 얼마나 유년시절의 기억들이 처참해지는지 안다.

그래서 더욱 많은 애정을 주고 싶다. 일정 정도 다른 활동을 포기할 각오도 지금은 되어 있다. 

안 봐도 훤하게 교육운동을 하겠지. 정신이 제대로 박혀 있으면...양질의 무상보육(교육)을 요구하며 싸우겠지?

그럼, 무상보육이 되기 이전에는? 매일 아이와 함께 붙어있을 자신이 있는가? 없다, 당연히.

 

그러면, 그러면, 할머니 할아버지다. 나의 부모님, 배우자의 부모님...

원체 서로 원하셨으니 예쁘게 키워주시겠지.

그렇지만 이렇게 하면 안 되지 않는가? 양육의 책임을 또 서로의 부모에게?

한 두 번 맡기다 보면 생활이 된다. 아니다, 이건

 

그리고...

혹여나 남편과 헤어지게 된다면?

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멀어지게 된다면

아이를 이해시키거나 설득하는 것은 두번째 일이다. 아이가 받을 상처에 대해서는 솔직히 고려가 되질 않는다.

문제는 나다. 내가 아이를 이전처럼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가. 무조건적이고도 무상의 책임을 해야 하는 것인데, 나는 과연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다 자란 성인이 될 때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아이를 타자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남편이나 애인을 사랑하는 것처럼, 그렇게 아이를 사랑하면 안 되는가? 

 

쪽팔리는 말이지만,

존경받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아이에게 본보기를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나를 발전시키는 길이 될 수 있다고도 여겼다.

엄마의 삶이 나를 추동했던 힘이었으므로.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

 

헌데.....

내 삶이 이런 방식으로 계속된다는 것,

이제는 되물어야 한다. 

 

대체 뭔가...

지쳐 있던 내 삶에 그렇게라도 변화를 주고 싶어서인가?

타인의 시선이나 관계에서 오는 유무형의 압박 때문인가?

왜 사슬 속에 자신을 옭아매 넣고는, 스스로 괴로워하는가?

 

답은 간단한데, 용기 없이 물음만 던진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8/23 22:59 2011/08/23 22:59
Tag //

여유

from @ the moment 2011/08/19 23:2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울한 날씨와는 다르게,

잘 살고 있음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8/19 23:22 2011/08/19 23:22
Tag //

경계가 없는...

from @ the moment 2011/08/19 22:32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늘인지 바다인지 땅인지 모를....

너무 선명한 것들에 질릴 때.

- 충남 태안 신두리 바닷가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8/19 22:32 2011/08/19 22:32
Tag //

해당화

from @ the moment 2011/08/19 22: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당화, 사구 식물 중 제일 화사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8/19 22:18 2011/08/19 22:18
Tag //

바람

from @ the moment 2011/08/19 21:4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판을 재우며 부르는

이 거칠은 바람의 노래를

- 문태준, '바람이 나에게' 中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8/19 21:47 2011/08/19 21:47
Tag //

풀들

from @ the moment 2011/08/19 21:2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찬 바닷바람에 온몸 일으켜 세워 저항하는,

얕은 모래 사막에서도 잘 심긴 풀들

 

- 충남 태안 신두리 사구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8/19 21:28 2011/08/19 21:28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