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생각_펌 - 2006/08/31 17:38

프로야구 송진우 투수가 나이 40에 뭘 했다던데...

나이 40인 것도 선수세계에선 대단한 것 같고, 뭘한 것도(대체 뭘한겨?) 대단한 일인 듯.

상기된 음성, 진정성 묻어나는 목소리로 라디오 진행자 김미화가 "우리 회장님!"을 외친다.

 

구단의 방해공작을 뚫고,

프로야구 노조를 만들고,

선수협의회 초대회장을 맡은 송진우 선수.

 

그래서 그는 '회장님'이(었)다.

나름 한철이라는 선수생활 끝장날 걸 감수하고 자리 맡은 그에게 보내는 경의의 호칭, '회장님'.

 

그녀가 송진우 선수를 '회장님'이라 불러줘서,

그의 장수하는 선수 생활의 진정한 의미와 중요성이 새삼 높아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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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31 17:38 2006/08/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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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이 2006/08/31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0년도에 선수협의회 다큐멘터리 제작하면서 송진우 선수를 비롯한 당시 고생하던 선수들(마해영, 양준혁..그외 2군 선수들)영상을 보고 또 보고 느낀 점이 참 많았어요. 송진우 선수는 자신이 말하길."선수협을 고민하기 전까지는 정말 난 이기적이었어. 나밖에 몰랐지."머 그런 말을 자주 했던거 같아요. 송진우선수 부인되시는 분도 참 대단한게,(마해영선수 부인은 좀 더 대단한듯)구단의 회유와 협박 속에서도 남편이 가는 길이 맞는거라고 등두들겨주던거..그때 다 그랬던거 같아요. 2군 선수들 부인들도 생활고에 어려운데 지지해주거나 같이 하자고 했던 거 같고, 뭐 물론 대다수는 임신중인데 우리 이러면 짤린데 여보, 머 이런 말로 초치기는 했지만서도..모두들 힘들었던거 같아요. 그래도 그때 송회장님이 그 연세에 안꺾이고 버텨줘서 그나마 다들 힘내고 잘 싸웠던거 같아요. 결과적으로, 그때 이호성같은 kbo, 구단주들의 개라 불리우던 것들이 2기 선수협을 먹어치웠지만...

  2. jineeya 2006/09/01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이/조직의 건강성 유지, 참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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