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생각_펌 - 2007/03/17 21:39

이젠

이어야하는데,

 

그런데,

계속 늘어지고 또 늘어지고...

 

일이 해도해도 줄지 않던 2월엔 오히려 일을 즐기며 했는데,

일을 그만둔 3월이 되자 마무리겸 하고 있는 이런 저런 일들의 처리가 마치

국그릇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산란스럽게 밥먹는 아이의 뒤를 쫓아

조금씩 흘린 국물 닦아대는 듯한 기분이다.

 

내일 인터뷰 건 완료로 마감을 치려했던 마무리가 또다시 수요일로 연기되었다.(설상가상 이 건은 이미 두차례 정도 연기된 전력이 있는...-_-;;;)

 

찔끔찔끔 남은 일들로 인해 아직 꺼놓지 못한 핸드폰으로는

2,3일에 한건 수준으로 상담전화가 걸려오는데 듣는 족족 암울한 인생들.

 

나 스스로

의 길이를 정해놓은 탓일까나?

아니면 평정심의 바닥을 치고 새 부대로 채우라는 누군가, 뭔가의 뜻인감?

 

일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일을 할 정도로 좋아할테지만,

이 모든 것과 상관없이 다소 짧지만 지리지리한 수렁같은 지금의 시간들, 어서 헤어나오고 싶다.

 

아~ 쉬고 있는데... 정말 쉬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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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21:39 2007/03/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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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비 2007/03/19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운 좀 내요. 쉴려면 기운이 있어야 해요. 너무 가라앉아 있으니 보자는 얘기도 못하겠네... 논현동에 햄전골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2. jineeya 2007/03/19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비/크~ 이젠 쉬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수준으로...-_-;;;
    걱정마삼. 잘 쉬겠삼!
    근데 감비는 요즘 어디에? 대전에? 음.. 글고 보니 자산 정리라는 엄청난 보따리의 포스가..^^;;

  3. 감비 2007/03/21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감비는 대전에 또아리를 틀고 있기는 하지만, 서울 근처에 더 자주 출몰하더라는 소문이... 암튼 우리는 엇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것 같으네요. 곧 한번 보도록 하지요.^^

  4. jineeya 2007/03/22 0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비/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