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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농원

 

어찌 하다보니 거꾸로 글쓰기가 되었다.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으려 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한없이 바쁘고, 골치 아픈 일의 연속임에도 흔들림 없이 글을 올리는 감비님이 부럽다.


설 연휴 마지막 날(1월 30일) 주변의 당원과 후배 가족들이 벽제에 있는 부로(富老?)농원에 모였다. 이곳은 나의 친구이기도 하고 고양시민회장을 지내기도 한 유왕선 군과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의 큰언니 이경숙씨의 집이기도 하다. 또한 저 유명한 민주노총 벽제파란 이름을 얻게 된 이른바 국민파의 결사처이기도 하다.

 


   부로농원 주인장 이경숙씨


어찌됐든 우리는 기쁨에 들떠 부로농원으로 모여들었다. 영상의 따뜻한 날씨, 더욱이 산 속 작은 분지인 부로농원은 곧 봄이라도 닥칠 듯이 햇볕이 환하고 포근하다.


술꾼들은 술을 찾고, 그 사이 생긴 것 답지 않게 술을 잘 먹지 않는 김정수(덤프연대)는 아이들을 데리고 고구마를 구워먹겠다고 나간다. 술자리보다는 자연을 즐기겠다는 여성동지들도 우르르 나갔다.

   부로농원, 가운데 숨어 있는 친구가 김정수다. 머리소수자인 덕에 나이는 들어보이지만, 이제 30대 중반.

 

‘이렇게 좋은 데 와서 웬 술타령이야. 나와. 군고구마나 먹자.’


아내의 질책성 성화에 다들 일어섰다.

 

  잉걸이 많지 않아 고구마는 아직 안 익어~~

 

불을 제대로 놓지 않았는지 남은 잉걸로는 고구마를 제대로 구울 것 같지 않았다. 다행이 이곳은 산 속이라 나무는 지천이다. 나무를 모아 불을 지피고 제대로 굽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잉걸이 넘친다. 그럼 감자도 굽지.

 


   나무를 모으는 동안 기념 사진도 찍고...

 

 

   ▶ 불을 피우고 고구마가 익길 기다리며 또 한장!

 

오랜만에 먹어보는 군 감자와 고구마는 너무나 맛있다. 뜨거운 껍질, 뜨거운 속살을 호호 불며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군고구마, 군감자는 너무나 맛 있고...

 

술꾼의 본성이 어디 가랴. 군감자를 안주로 삼아 또 소주 한잔. 그 사이 윷판이 펼쳐지고 윷놀이를 시작하고, 여성동지들은 고스톱에 이어 정담으로 이어진다. 성연이의 성화에 나도 성연이와 한편이 되어 윷놀이에 도전했으나 3전 3패! 아뿔사. 나의 취권이 이렇게 형편없을 수야~~ 3천원이나 잃었다...


   윷놀이가 한창인데, 술상의 담소도 한창이고...



   고수톱을 끝낸 여성동지들은 담소를 나누고

 

  

    성연이의 성화에 윷놀이에 참가한 풀소리는 3전 3패ㅠㅠ. 가운데가 부로농원의 또 다른 주인장 유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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