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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누군가를 위로하려고 만나면

왜 꼭 스스로 나를 위로하는 자리가 된다는 말인가...

 

3년 동안 내리 같이 한 학교 운영위원 활동도 그렇고,

민주노동당 활동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겸사겸사 위로를 하기 위해 지난 5일 밤 정경화 위원장을 만났다.

 

당이 분열사태를 맞으면서

신당파가 먼저 당을 떠났고,

지역위 위원장도 당을 떠나는 바람에

부위원장이던 정경화 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았었다.

 

나야 당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지역에서는 평범한 날라리에 불과했으니

서운한 점도 많았으리라...

 

내가 보기에 남들에게 속내를 툭 털어놓는 그런 성격이 아니기에 더욱 힘든 면도 있었겠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내 모르는 힘들만한 일들도 많이 있었나보다.

탈당을 결심할 즈음은 하혈을 하기도 하였다고 하니,

그 맘고생이 어떻었겠는가는 짐작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어찌됐든 운영위원 셋이 모였고,

늦은 시간 회동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빠르게 술잔을 들이켰고,

그만큼 취기도 빨리 올랐다.

 

좋다! 마시자!

노래방으로 다시금 술집으로...

결국 위로를 해준 것 보다 위로를 받은 게 많은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뜨니 10시가 넘었다.

부랴부랴 월차휴가를 내고 일어나기 힘들어 다시 누웠다.

 

물을 연거퍼 몇 잔을 들이키고,

오후 5시 쯤 되어 이제 조금 정신이 드는가싶은데, 정경화 위원장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아직도 시체놀이 중'이라는...

ㅋ 사실 나도 시체놀이 중이었는지라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다.

 

우야동동

정경화 위원장.

맘 편하게 사시길...

강하게만 보이지 말고, 때로는 툭 터놓고 자신의 얘기를 풀어놓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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