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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뉴스가 모두 슬픈 일이듯이 올 한해는 참 슬픔으로 가득한 해였던 거 같다.
그럼에도 '나' 혼자만 놓고 본다면 행복이 참 많은 해였다.
많은 행복 중에 고양시에서 올레길을 만들고, 사람들과 함께 걸은 것이 단연 1위다.
9월 11일 처음 함께 걷기 시작해서 지난 일요일까지 참 많이 걸었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행복했던 걷기를 추억하며 한해를 마감하려고 한다.
고양올레걷기 첫 걸음
그래도 나의 가장 포근한 품은 진보신당
심학산에서 북녘땅을 바라보며
텅빈 들판도 지나고
호젖한 길도 지나고
길도 마음도 포근한 길을 지나고
행복한 간식과 담소도 즐기고
눈이 내려서 더욱 좋고
눈 덮힌 들길도 지나고
신나서 만세도 부르고
눈썰매도 타고
명함도 만들고~~
배너도 만들고~
안녕 2009년~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유난히 우울했던 한 해였던 거 같습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신을 찾는 건가요?
저 같은 무신론자도 오늘은 예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 Merry Christmas~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만 예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 오늘날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늘 감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마침 눈이 내려 오랜만에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기도 하였구요..
(노숙자, 용산과 각종 투쟁현장의 노동자, 눈길을 누벼야 하는 운수노동자를 비롯해 이 눈이 무서운 이들이 많이 있겠지요? 그래도 크리스마스인 오늘만은 이해를 구하고 싶군요..)
눈 내리는 집앞 풍경
아파트 앞 박씨 재실의 눈내리는 풍경
어제(11월 29일, 일) 부로농원에서 콩타작을 했다.
콩타작을 끝으로 2009년 부로농원 농사는 공식 마무리되었다.
콩타작/ 몽둥이로 두두려서 터는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콩타작을 했다.
콩은 서리를 맞아야 수확을 한다는 검은서리태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심어서 여물지 못한 죽정이도 많다.
그래도 수확을 해놨는데 껍질을 까는 게 과제였다.
몽둥이로 때리면 콩알이 여기저기로 튀고, 하나씩 손으로 까려니 시간이 너무 걸렸다.
그런데 콩을 잔뜩 쌓아놓고 몽둥이로 두드리니 튀어나가는 게 적었다.
심기도 적게 심고, 그나마 늦게 심어 얼마나 나올까 싶었는데,
까놓고 보니 커다란 그릇으로 세그릇이 나왔다.
수확한 콩/ 작년에 강화도에서 저 그릇으로 하나 정도가 2만원이었으니 6만원 어치를 수확했나? ㅎ
그래도 습관적으로 밭을 둘러봤다.
텅빈 밭.
늦게 심은 밀이 여린 싹을 틔웠고,
겨울을 견딜 몇 뿌리 안 되는 대파가 벌써 얼어죽을 것 같다고 엄살을 부리는 것 같다.
콩심었던 자리와 오이를 키우던 나무 받침대
텅빈 밭
돋아나는 여린 밀 싹
겨울을 나야 할 대파
부로농원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우리는 부로농원에 쌓아둔 이사짐을 옆 건물로 옮겨야 하는 솔피낭의 이사를 도와주고,
창밖에 내리는 늦가을 비를 보면서
정태춘의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나 이소라의 노래들을 들으면서
마침 이날 갖 담근 김장김치에 돼지고기 보쌈을 안주로
둘러 앉아 술 한 잔을 마셨다.
가을이 잠긴 부로농원 연못 위로 겨울을 재촉하는 늦가을비가 잔잔하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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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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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풀소리 소근대고
풀벌레 울어대는..
한 해를 만들어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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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도 하겠수...고생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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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기도 하시고, 의미 있는 일도 하셨네요.내년에는 더 번창하는 고양올레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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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올해 한해 고생 많았어~ 건강이라도 꼭 챙기고, 사람들 두루 만나길~~바두기/ 고맙습니다~ 바두기의 밝은 새해를 기대해볼께요~~ ㅋ
낭만/ 그렇네요... 사실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 줄 썼다가 지웠어요... 오히려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요...
산오리/ 얼른 가입하세요~ 우리들이 참 잘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돈 안들고 지원하는 거예요... 회원가입하고, 가끔 인사말 한 마디 해주면 카페가 활성화되고, 일의 진척이 얼마나 빨라지는데요~~ 이 덧글 보시는 대로 가입할 거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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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한번쯤 함께 걸을 날이 오리라 믿고요, 벌이는 일마다 뜻한 바대로 이루는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랍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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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도 새해엔 좋은 일 많길 바래요~ 근데 시절이 하 수상한지라 걱정이 앞서긴 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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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갸~새해 봉(?)마니 받구 소처럼 드리데서 성연이 동생 한번 맹글어보구랴~~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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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버~^^ 그나저나 우린 이제 언제나 보지??? 메이데이까지 기둘려야 하나??? 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