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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싸움으로만 단련되어 있다.

오랜 시간 우리는,

싸움으로만 우리를 단련시켰다.

 

밖에서,

안에서,

그리고 내 안에서...

 

밤새 이야기할 만큼 열려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나눌 만큼 가진 것이 없고,

끝내는 환하게 웃으며 손 맞잡을 만큼 설득력이 없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인내력이 없다.

 

어쩌면 우린,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감추기 위해

그렇게 싸움으로만 우리를 단련시켰는지도 모른다.

 

싸움은 여전히 가치가 있고,

싸움은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선택이다.

 

하지만 이젠,

싸움으로만 싸움이 가능하지 않다.

 

당연히 우리 편에 설 줄 알았던 많은 사람들이,

민중들이,

대중들이,

여전히 머뭇거리거나

등을 돌린다.

 

싸움은 여전히 가치가 있고,

싸움은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선택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싸움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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