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1129 한미FTA저지 2차 행동의 날

어제는 정말 당혹스런 날이었다...

22일 한미FTA저지 투쟁의 여파(?)라고 하기에는 적들의 작태는 어의가 없었다...

 

대전은 사전에 이미 톨게이트부터 봉쇄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서울상경이 아닌 지역에서 투쟁을 전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분분했던 것으로 안다.

일단은 오전 11시에 신탄진IC에서 집결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아침에 연락을 대한이연에 병력이 막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대한이연으로 갔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대한이연 공장 입구쪽에 닭장차 3대와 병력 100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다. 대한이연 동지들은 버스 3대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찰나였다...

11시 15분... 이동을 시작했으나 결국 병력에 의해 막혔다. 그리고 이런저런 실갱이와 간간이 몸싸움을 전개했다. 얼마후 오래전에나 입었을 듯한 전경복장의 대오가 우리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대략 50~60명 정도 되는 인원인 듯 했는데, 알고보니 경찰직원들이란다. 톨게이트부터 곳곳에 병력을 배치하다보니 인원부족으로 직원까지 옛날 복장을 끼워입고 나온 것이다. 어이가 없는 상황...

점심시간이 되어서... 아스팔트 위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후에는 닭장차 3대와 병력이 두배정도 더 증강되었다. 한라공조 앞에 진을 치고 있던 병력이 대한이연쪽으로 이동한 것이란다.

 

웃기지 않는가! 집회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나라에서 집회에 참석을 막고자 작은 시골 동네에 300여명이나 깔아놓고 우리야 그렇다 하더라도 생계를 위한 시민의 통행도 막고... 이 무슨 웃기지도 않는 짬뽕 개같은 소리인가...

그래서 결국 오후 1시 30분 즈음에 지역 투쟁사업장인 화섬노조 SMBT지회로 각각 이동하는 것으로 하고, 해산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대전지역 봉쇄로 상경투쟁이 저지되었다는 등의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니 정말 어이가 없는 이상의 골때림을 느꼈다.

 

오후 2시 30분 즈음에 연맹 지역본부 4인과 함께 서울로 올라갔다. 서울에 도착했을 때에는 롯데백화점 앞 시위를 마치고 명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찰나였다...

결국 촛불시위 1시간 정도 참여한 후에 식사를 하고 내려왔다. 이렇게 2차 행동의 날은 마무리되었다.

 

집회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나라에서 내 돈으로 우리가 대여한 차를 타고 올라간다고 함에도 막는 이 나라. FTA가 문제가 안된다면서 그럼 반대 목소리하는 사람을 움직이지도 못하게 하는 이 나라. 어떻게 해야 하는가!

 

12월 6일 3차 투쟁을 한다고 한다. 그때는 서울 집중을 반대한다.

지역, 권역별로 지난 22일처럼 강위력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그나저나 오늘 비정규-로드맵 법안 국회 법사위에 상정된다고 하는데, 올라가기도 시간이 만만치 않고... 어떻게 한담...

나쁜 새끼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