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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그냥 살다가 그냥 느낀대로 그냥 생각난대로 그냥 낙서하듯이 끄적이다.

8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4/24
    씨앗
    ㅍㅅ
  2. 2007/03/10
    늦깎이
    ㅍㅅ
  3. 2006/11/20
    ㅍㅅ
  4. 2006/11/06
    불우한
    ㅍㅅ
  5. 2006/09/24
    고향
    ㅍㅅ
  6. 2006/09/05
    가을(1)
    ㅍㅅ
  7. 2006/09/02
    수확
    ㅍㅅ
  8. 2006/08/10
    유혹
    ㅍㅅ
  9. 2006/08/07
    더위
    ㅍㅅ
  10. 2006/07/31
    괴물
    ㅍㅅ

씨앗

 

씨앗에 담긴 우주와 섭리를 따라 싹이 솟았다.

그냥 뿌린대로 가두는 줄 알았는 데,

곰곰 생각하니 셈할 수 없는  그 무엇들이

있었고-있고-있을 것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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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봄부터 주경야독을 시작했다.

언제까지 어느 수준까지 따라갈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늦깎이로.

단지,

호흡을 더 길게 갖고 싶었고

한 걸음 물러나 진지하고도 깊게 공부하고 싶었다.

어느덧,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지만

아직도

무엇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는 자괴감 때문만은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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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이 넘은 지금처럼

집 한 채 없이...

전세를 전전(그래도 월세에 허덕이는 분들에 비하면 행복하지만)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를 화나게 하는 건

집이 없어서가 아니라 설마하며 믿었던 도끼에 찍힌 발등이 무지 아프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연덕스럽게 시장논리 운운하며

쏟아지는 황금알 불로소득의 반칙이 허용되는 부동산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희망이나 정의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니...칼만 안 들었을뿐 강도에 가깝고 파괴적인 분배구조를 바꾸기 위해

치열하게 번뜩이는 날을 세워 핵심에 대적하고 다가서지 못하는

이른바 범정치세력들은 대안이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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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주체사상 아니 사회비판서를

단지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불온 또는 불순분자로 불낙인이 찍히곤 했었지.

자유주의에 새 눈 떴노라는 사람들

마녀사냥의 길잡이가 되어

불온하기보다는 불운했던 시대의 

그 불낙인을 시비하며 전향을 강박한다.

당신들만의 자유와 출세를 위해

온전한 자유의 아침을 목 조르며

'불온한 사상'을 단죄하는 한

여전히 불우한 시대를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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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새벽부터 서둘러서...당일치기로 고향에 다녀왔다.

추석에 못 다녀올 거 같고...그립기도 하고.

햇살이 부서져내리는 나락(벼의 전라도사투리)밭의 빛깔을

날카로운 뱀의 혀로도 표현키 어렵겠다는 느낌을 다시 받았다.




 

가을 전어맛을 예찬하는 이들은 필경 과장법을 쬐끔만 섞어 읊조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어회 맛에 비할 바 아니나 숯불 대신 연탄불에 자글자글 구워 온 전어맛 일품이더군.

거기다 남해 바닷가에서 먹는 맛이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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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농협 꽃백화점 지나다 "국화꽃 전시회 보고 싶다!"는 채송의 말 생각나

고르고 골라 화분 두 개 베란다에 들였다.

 

가을을 닮은 아이가 아니 아이를 닮은 가을이 마음 속으로 들어와. 

가을의 정갈한 기운과 향내 뿜으며 내내 맘 설레게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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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주말농장에

상추-깻잎-오이-옥수수-참외가 익은 다음

고추-방울토마토-호박이 영글어가고 있다.

그러나 수박은 방울토마토 크기만큼만 자라고 생을 마감했다.  -..-

이젠, 올해의 마지막 농사인 김장용 배추와 무의 모종을 심으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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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열대야 때문에 더 그렇겠지만...

한여름밤 호수공원의 가로등이 모두 꺼지는 11시에 즈음에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붐빈다.

 

자전거를 전속력으로 달리는 사람들

날렵한 복장에 선수처럼 지치지 않고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

두 팔을 힘껏 흔들며 빠르게 걷는 일산 아주머니들

아무 개념없이 발 길 가자는대로  즐기는 사람들

어둠을 이용해 작업에 열을 올리는 청춘들 등등

 

호수 한 바퀴를 돌자면 5km가 넘는 거리이고

아무 생각없이 천천히 걷더라도 땀이 저절로 흐르니

아주 적당히 운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그러나...게으름의 상징처럼...

허리둘레에 둥그런 진을 더욱 단단하게 고정시켜 진지전을 벌이려는 뱃살들이

진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일까?...

 

호수공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맥주 한 잔의 유혹에 갈등하고...또 무너지고. 

.....뱃살은 그 유혹들이 응고된 결정인 거 같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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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아이들이 집에 없으므로

휴가도 미루고 있다.

아예 추석 즈음에 몰아서 쉴까도 생각중이다.

 

토요일엔 집에서 버티다

더위를 피해 도서관으로 도망갔다.

그간 밀린 잡지들을 나머지 공부하듯 뒤져 읽었다.

일요일엔 아이들이 없는 동안 집안정리를 했다.

가구를 자리를 바꿔보고 책 등 먼지 쌓인 묵은 짐들을 정리했다.

 

더위를 벗삼아 즐기면서

땀이 흐르면 흐르는대로 두면서

최대한 더위를 느끼는 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러나 근육이 움직이면 불가피하게 열이 발생하듯

마음 비우며 "그 건 내 몸이 아냐"라는 '신호무시'작전도 소용이 없더군.

 

오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은 찜통에 가깝다.

"에어컨냉각기 한 대가 고장났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그 녀석도 더위먹은게지.  ^^

선풍기를 세게 돌려도 미지근한 바람이 그저 그렇다.

 

탈출할까? 마음을 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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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괴물을 봤다.

개봉날 예약을 못하고, 토요일 아침예약을 하여 2,000원이나 싼 조조영화를 봤다.

봉감독이랑 안해는 학운시절 선후배 사이라서

표현 하나하나에 더욱 남다른 느낌을 받고 뿌듯해 하는 듯 했다.

 

'살인의추억'처럼 괴물에도 재미와 공포와 익살에 문제의식을 슬쩍 섞는 솜씨가 괜찮았고 

또 수십억을 들인 괴물이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아 그럴싸했다.

송강호를 포함해서 다른 배우들은 설익은 '오버'가 조금씩은 묻어나는 데

변희봉의 연기는 농익은 수준을 잘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중에서도 아직도 흥분(?)되는 소재인 꽃병을 끌어들인 봉감독...

화염병을 휘휘 돌리며 폼을 잡는 것 까지는 많이 연습을 한 것처럼 보였는 데

결정적인 순간에 꽃병을 제대로 내려 꽂지 못하고 뒤로 떨어뜨려...극적인 긴장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수법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로되...

(................................민주화세대의 미완성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좀 씁쓸하더군.  암튼 괴물 이후...호수공원만 바라봐도 괴물이 튀어 나올것만 같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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