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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러기(?)

봄에 채원이

기숙사가 있는 학교의 전입학시험에 덜컥 붙는 바람에

금요일 또는 토욜에 집에 올 때 빼고는 가족이 셋으로 줄고 말았다.

덕분에 채송은 비로소 자신만의 방을 가지게 되었지만...

 

잠꾸러기 채송이 요즘 아침 6시30분에 가방을 둘러메고 학교로 간다.

6-4반 아그들이 담임선생님과 마라톤 연습에 들어간 때문이다.

가방을 학교에 두고서...준비운동을 하고 뛰어서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고

노래하는분수대에 모여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등교를 한다고.

 

선생님의 열성으로 아이들은 모두들 신나하지만

학원의 수업에 조는 아이들이 생겨서 동네 엄마들이 불평한다는데...^^

아침운동으로 아이들이 가족처럼 친해지고 반 분위기가 무지 좋아졌다니

얼굴도 아직 본 적 없는 여자선상님을 정말 존경하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울 집 줌마 포함 몇몇 줌마 그리고

동네 한 아자씨가 부화뇌동하여 아침마다 마라톤대열에 합류하는 바람에....

울 집 딸내미가 살살 꼬신다.  "아빠도 합류하시지"   

난 그냥 아침 기러기로 살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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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봄부터 주경야독을 시작했다.

언제까지 어느 수준까지 따라갈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늦깎이로.

단지,

호흡을 더 길게 갖고 싶었고

한 걸음 물러나 진지하고도 깊게 공부하고 싶었다.

어느덧,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지만

아직도

무엇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는 자괴감 때문만은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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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소동

일산에 이사온 이후에

채원이 잃어버린 자전거가 몇 대일까?

자전거 자물쇠가 부실하다고 생각하여

이번에는 오토바이용(?) 자물쇠를 채운 게 화근이었다.

 

그나마 열쇠만 잃어버렸으니

불행중 다행이긴 했지만

아빠가 1박2일 출타중

일요일 아침녘 자전거 구출작전이 벌어졌다는 데...

 

열쇠공 출장비가 배보다 배꼽이 큰 관계로

망치를 들고 아줌마가 나섰는 데

자물쇠가 부서지기는커녕 바퀴살만 축내는 풍경에

근처 조기축구 아자씨들이 한 둘 모여들어 교대로 망치질을 하다...

포기상태에서 결국 학교앞 자전거포 아저씨 출동으로 막을 내렸다는 데.  ^^

 

맘씨 좋은 자전거포 아저씨 덕분에

자잘한 자전거 수리까지 맡겨서 자전거는 말끔해졌고

번호열쇠로 바꿨는 데, 또 언제 저 자전거를 잃어버릴 지...

아휴~ 이 깜빡이 녀석을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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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골산 혹은 설봉산

금강산에 갔었다.

이미 평양에도 갔었고,

공동경비구역에도 갔었지만...

휴전선을 넘어서 버스를 타고 들어간

금강산행은 가슴 저린 여행이었다.

 

남측 군인들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지척에 북측의 군인들이 있었고

남쪽의 출국 절차를 거친 지 불과 몇 분 만에  

또 북측의 입국 절차를 거치는 진풍경에  마음 아팠다.

 

그래도 이나마 서로 왕래하는 것만으로도

서슬퍼런 냉전을 녹여내고 화해하는 행위들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짧은 1박2일을 보냈지만.

또 이미 충분히 예상했지만 내내 마음의 불편함이 뒤따랐다.

 

"위험하지 않다면...금강산에 가보겠다고 하던..."

재임스란 고교생은 소감 한마디 했는 데.

"공산주의자들이 왜 이리 친절한거야?" 

아그야...'고무찬양'에 걸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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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아그들의 호주친구 JAMES가 1/5~1/15 왔다갔다.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지.

공부는 고사하고 놀이삼아 다니던 컴퓨터학원까지 모두 전폐하고

아침부터 밤늦도록 마냥 놀기만 했으니.

거기다 덤으로

금강산까지 다녀왔으니...

또 여차하면 다시 호주에 다녀올 수도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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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많은 아그...

호주에 가는 대신...

지난 여름방학에 놀러갔던 집의 아그가 이번 겨울방학 때 집에 오기로 했다.

이젠 새로운 친척이 된 것이다.

핸드폰은...

스스로 구입할 돈을 마련하고 요금을 감당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좋~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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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과 생활의 분리주의

강준만 교수의  한국일보 칼럼(사상과 생활의 분리주의)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본디 사상과 생활이 분리된다기보다는

사상의 내면화 정도의 스펙트럼 또는 농담(濃淡)의 차이로만 생각해 왔는 데

1)사상 우파-생활 우파 2)사상 우파-생활 좌파

3)사상 좌파-생활 우파 4)사상 좌파-생활 좌파

....로 분류한 '탁'씨의 견해를 인용한 게 그럴 듯 하고

 

이미 내용은 1)유형과 도토리 키재기지만 3)유형들의 언설인

"국익"과 "현실을 모른다"고 한 마디로 잘라 말하던 그 천연덕스러움이

사상과 생활의 분리 혹은 표리부동에서 나온 거란 말이지(!)



[강준만 칼럼] 사상·생활 분리주의

 

 

탁석산씨의 <대한민국 50대의 힘>이라는 책을 읽었다.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사상과 생활의 네 가지 조합'이었다. 그는 사람의 사상과 생활을 좌ㆍ우파로 분류해 ①사상 우파-생활 우파 ②사상 우파-생활 좌파 ③사상 좌파-생활 우파 ④사상 좌파-생활 좌파 등 네 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②유형이 가장 바람직하고 ③유형이 최악이라는 탁씨의 주장엔 논란의 소지가 있겠지만, 이제 '사상'만 말하지 말고 '생활'과 '인격'에 대해서도 말할 때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문제 제기는 소중하다 하겠다.

● '사상 좌파, 생활 우파' 엘리트의 문제


한국의 엘리트 계급을 놓고 말한다면, 가장 흔한 게 ①, ③ 유형이다. 사상에 관계없이 대부분 생활은 우파라는 것이다. 사상ㆍ생활 분리주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이거니와 여전히 그 장점도 있기 때문에 ③유형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말하긴 어렵다. 문제는 ③유형이 너무 많다는 데에 있다. 좌우 개념을 세력균형 중심의 상대적 관점에서 보아 개혁파까지 '사상 좌파'로 간주한다면 말이다. 그로 인한 문제는 대략 네 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첫째, 사회적 의제 설정의 왜곡이다. 개혁 의제를 민생과 동떨어진 의제 중심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생활 중심 의제에선 자신들이 '사상 우파'를 압도할 수 있는 차별성을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활 우파'인지라 서민 중심 의제의 절박성을 감지하기 어려운 탓도 있을 게다.


둘째, 출세를 위한 사상의 도구적 이용이다. 사상이 생활과 분리된 채 출세주의의 도구가 되면 '사상 좌파' 권력에 대한 충성 경쟁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경쟁에선 생활이 우파일수록 강경파 노릇을 하는 법이다. 이는 권력의 자기성찰과 자기교정 기능을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셋째, 불신 초래와 민심 이반이다. 민심은 처음에는 '사상 좌파'가 '생활 우파'일 수 있다는 걸 인정하지만, 그 어떤 임계점을 넘어서 탈법ㆍ부도덕의 혐의가 짙은 '생활 극우파'의 모습이 드러나는 일이 빈발할 경우 등을 돌릴 뿐만 아니라 기만을 당했다고 분노하게 된다.


넷째, '생활 좌파'의 득세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생활 우파'는 사상에 관계없이 기득권 세력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생활 좌파'보다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또 언론은 '사상'만 보도할 뿐 '생활'은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일반 대중은 '생활 좌파'의 진정성을 접하거나 그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


이런 네 가지 문제를 이젠 본격적으로 거론할 때가 된 것 같다. 김대중ㆍ노무현 정권이 국민에게 안겨준 가장 큰 실망은 '사상ㆍ생활 분리주의'와 그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게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좌파쪽 입장에선 생활은 우파인데도 사상은 좌파인 사람들이 힘을 보태준다고 해서 고맙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득세로 인한 기회비용의 문제를 이젠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겠다.


● DJㆍ노 정권이 준 가장 큰 실망


고액 연봉을 받는 고위 공직자나 전문직 종사자라고 해서 곧장 '생활 우파'라고 할 수는 없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사상 좌파'이면서도 소득 상위 20% 계층의 연간 가구소득(7,280만원)보다 더 많이 재산을 불려놓고선 자신을 '청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놓고선 가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한국엔 기부 문화가 없어서 큰 일이라고 개탄하기까지 한다. 아마도 부정한 돈 한푼 안 받으면 '생활 좌파'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한국에서 사상ㆍ생활 분리주의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데다 그럴 만한 역사적ㆍ구조적 조건이 있기 때문에 쉽게 극복되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런 분리주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 탄탄한 이론적 배경을 자랑한다고 볼 수도 있다. 사상ㆍ생활 분리주의의 폐해를 더 겪어봐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


입력시간 : 2006/12/19 18:40:27

수정시간 : 2006/12/19 18: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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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눈사람을 만들었다.

호남정맥 세번째 가는 날

산에 오르지 못하고

호수공원에 가서 아그들과 눈사람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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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북한산성입구~대서문~원효암~백운대~청수장 가는 길 풍경_2006/11/26>

 

'북한산 12 대문' 중 지난 해에 다녀간 6대문에 이어

나머지 6대문을 이어가는 산행에 있었다.  그러나.

'호남정맥한걸음이어가기'에 벌써 연사(두 번이나 빠진)한

게으른 몸으로 삼각산 오르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땀을 한바가지쯤 흘렸나?...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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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학예회 때 살펴 본 5-3반 교실 뒷쪽에 전시한 시.....[가을에...]     ^^>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랑 뒷맛의 느낌이 비슷하긴 한데...

평소 아빠로서의 소행을 생각하며...가슴이 무~지 뜨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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