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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어제 서비스업 산재원인조사 보고서 심의본을 보내고나서 다소 홀가분한 기분.

    좀 쉬었다가 미루어두었던 학회지 논문심사 화일을 열어보고 논문을 읽으면서 좀 괴로왔다.  아이, 처음부터 못한다고 할껄. 이제와서 못하겠다 할 수도 없고, 쩝 

 

      그런데 이메일함을 열어보니 관련 분야 강좌 마감 안내 메일이 와 있었다. 저녁시간에 어딜 가는 것은 일상생활리듬을 심각하게 파괴하기 때문에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뻐꾸기, 강사진을 보니, 평소 보고 싶었고, 만나고 나면 힘이 나는 사람들이더라.  고깔한테 전화해서 저녁시간에 나간다는 것에 대해서 양해를 구하고 수강신청을 했다.  건강형평성학회의 행사에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내가 경험하는 세계랑은 약간 거리가 있는 복잡한 연구방법론에 대한 내용들에 별 흥미가 없어서 안 간지 오래되었다.  이 강좌들은 좀 다르기를 기대해본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다른 공부를 시작하려고 했다.  반도체 산업의 건강문제에 대한 것인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해보려고 생각중이다.  처음에는 국제 전자산업 노동조합연맹인가 뭔가(정확한 이름 모름)에서 반도체 산업 노동자를 위한 건강매뉴얼이 나와 있어, 그 번역작업을 하기로 했었는데, 진행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나 혼자서라도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  반도체산업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부터 해보려고 한다.  복잡한 여러 공정에 대하여 문헌과 노동자들의 진술을 종합해서 각 공정별 유해인자를 정리하고, 노동자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가를 써 보려고 한다.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련다. 

 

   당분간은 연구비 받는 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 촉박한 시간에 쫓기다보면 정말 하고 싶은 일, 필요한 공부를 할 시간이 없으니까.  가지치기를 잘 해서, 급하지 않게 계획된 일만 꾸준히 하면서 살고 싶은데, 그래도 살짝 욕심이 나서  수강신청을 해 놓고, 반도체 산업 공부를 자꾸 미룰까봐 여기에 적어둔다. 주변사람들한테 얘기해놓으면 좀 나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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