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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밤

허접한 레폿으로 하루 일과를 정리하면서 마무리 짓길,

고단한 일상이지만 그래도 견딜만 하다는 것과 이 견딜만 하다는 말에 묘한 쾌감을 느끼는 스스로를 발견하며 그렇다면 지난 여유로왔던 일상이 우울했던 것은 견딜만한 고통이 없어서였나라는 물음과 언제부터 이렇게 자학적인 사람이었나하는 궁금함이다.

 

불안정한 움직임이라는 것은 아마도 계속 될 것 같다.

귀는 끊임없이 팔랑거릴 테고, 중심을 잡아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릴테고,

지푸라기도 잡아 볼테고, 나중엔 지푸라기라 욕하며 던져버릴테고,

또 다른 지푸라기를 찾을테고, 또 그것을 잡고 잠시 안심하려나?

 

웃긴것은 내게 에너지를 준다고 여겨지는 것이 바로 이 불안정한 움직임이라는 거.

아씨.

평정심이란 건 도무지 가능해 보이지 않는단 말이지.

 

한없이 늘어져 있거나

한없이 쫓기거나

 

한심하지만

어쩌겠어

버릴 수도 없는 것을.

 

그래도 불안정함을 제어하기 위해 애쓰면서

살얼음을 딛는 것처럼 신중을 기하면서

무엇이 나다운 것인가 고민하면서

고민만 말고 공부를 하면서 제발.

 

양말에 구멍이 났다.

가지가지로  헝그리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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