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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읽기 네번째 모임...!!

  • 등록일
    2010/11/01 17:18
  • 수정일
    2010/11/11 21:30

들뢰즈 읽기 네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조촐하게 그리고 즐겁고 진지하게...ㅎㅎ

 

일시 : 2010년 10월 30일 오후 2시

장소 : 공룡 마을까페 "이따"

참석 : 이빈쌤, 나

텍스트 : [시네마1:운동-이미지]에서 3장 편집..

 

이번에는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전문적이진 않아도 되긴하지만 여튼 영화사에 대한 혹은 몇몇 영화감독들에 대한 지식이 없는 관계로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하기가 조금 버거웠다고나 할까요..?

이번 모임을 준비하면서 그리피스 보다는 아니 미국영화의 유파들 보다는 소련의 영화감독들에 더 관심들이 많았지만 에이젠슈타인이나 베르토프 등등은 그저 언젠가 들어 보았었던(?)..정도의 지식이다보니 적절하게 이야기를 해 나가기가 많이 버거웠던 것 같습니다....ㅎㅎ

 

여튼 제 3장 편집을 읽어나갔습니다.

쳅터 1의 세번째 단계 : 전체, 운동 이미지와 시간의 간접적 이미지의 구성은 크게 편집의 경향들 즉, 차별화된 부분들의 교차, 상대적인 영역들의 교차, 수렴적인 행위들의 교차라는 편집의 세 가지 형식 또는 리드미컬한 교차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되게 이야기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편집이 구성 즉, 시간의 간접적인 이미지를 구성하는 '운동-이미지'들의 배열이라는 측면에서 그리피스의 평행적 교차편집을 미국영화 유파의 유기적 경향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쳅터입니다.

'운동-이미지'의 구성을 조직, 유기체, 커다란 유기적 통일성, 다시말해 차별화된 부분들의 집합이라는 이런 차별화된 집합들을 리듬에 따라서 한 부분의 이미지를 다른 부분의 이미지들로 이어지게 만드는 유기적 구성속에서의 이원적 관계 및 상대적 차원의 교환들을 이야기 하였답니다.

결국 그리피스의 유기적 평행교차편집이 가지는, 가장 확고한 유기적 통일성의 경향을 가지는 미국영화 유파들의 확고한 형식은 결국 서술(narration)이라는 것 혹자의 비판처럼 미국의 영화들이 서술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서술이야말로 평행적 교차편집에 의해 파생되어 나온 개념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했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시간을 운동에 결부시켜 생각하고 운동의 척도로 정의할때마다 우리는 시간의 두가지 측면을 발견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우주 안의 운동의 집합을 거두어들이는 전체인, 거대한 원이나 나선과 같은 시간이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운동이나 행위의 가장 작은 단위를 표시하는 간격으로서의 시간이 있다는 것, 간격으로서의 시간은 가변적이고 가속적인 현재이고 전체로서의 시간은 과거와 미래의 광막한 무한성으로 양끝이 열린 나선이라는 것,

 

그래서

"한없이 팽창된 현재는 스스로 전체가 될것이며,

                                              한없이 수축된 전체는 간격속으로 지나갈 것"

 

이라는 것 속에서 결국 편집에서 또는 운동-이미지들의 구성에서 생겨나는 것은 시간의 간접적 이미지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우리가 영화의 편집에서 얻게 되는 것은 시간의 간접적 이미지일터인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영화를 아니 영화의 편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영화의 시간을 우리들의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시간으로 인식하는지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했었던 것 같습니다.

 

쳅터 2. 소련 유파에서는
간만에 변증법에 대해서 그리고 역사적 유물론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간만에 접하는 존재와 사유 혹은 물질과 사유에 대한 이야기들 속에서 조금 오버(?)해서 관념론이니 하는 것들에 대한 서로의 인식정도를 나누기도 하고 덩달아서 아주 본원적인 질문으로서의 철학의 이원론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수다처럼 늘어놓으면서 그야말로 책수다회처럼 쳅터 2.를 읽어나간 것 같습니다.

 

소련유파에 대한 이야기

즉, 근접화면의 상입 등등의 몽따주 기법을 중심으로 에이젠슈타인, 푸도프킨, 도브첸코, 베르토프 등등의 편집경향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는데 주되게는 결국 소련에서의 변증법에 대한 해석과 그 변증법을 어떻게 영화적 편집이라는 형식에 접목시키는가 하는 이야기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에이젠슈타인이 어떻게 그리피스에게 영향받고 어떤 생각들을 중심으로 그리피스의 유기적 경향들을 극복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 길게 설명되어지는 쳅터이고 따라서 에이젠슈타인이 구현하고자 하였던

변증법적 배열'로써의 편집 혹은 영화이야기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읽고 이야기하면서 중요하였던 것은 쳅터의 구성상 들뢰즈가 변증법적 배열이라는 것에 많은 설명을 할애한다고는 해도 결국 들뢰즈가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철학으로서의 인식론은 결국 변증법적 이원론을 극복하고자 한다는 사실이 전제되어지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쳅터는 그런 과정으로 나아가기 위해 즉, 에이젠슈타인에서 베르토프로 나아가기 위한 설명의 장인 것 같습니다.

 

에이젠슈타인 등등이 그리피스의 유기적 구성을 변형하여 변즙법을 운동-이미지의 유기적 구성을 변형시키기 위해 사용하였다는 사실을 길게 설명하면서 마지막에는 간략하지만 베르토프가 변증법을 유기적 구성과 단절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지요.

 

내가 잘못 바라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 시네마라는 텍스트의 글쓰기 방식은 언제나 처럼 1장의 베르그손의 운동테제에 대한 주석의 글을 형식적으로 무한반복하면서 점차로 확장시키는 형식으로의 반복과 그런 반복에서의 몇몇 첨가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들이 다음 단계로의 확장을 드러내놓는 형식이어서 이야기하면서 그리고 읽으면서 무척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살짝쿵 들뢰즈식 글쓰기에 조금은 재미도 붙이면서 아 !! 나도 흉내...?...뭐 이런 욕심도 은근슬쩍 들기도 한다는.....ㅎㅎ

 

여튼 이 쳅터2.는 기존의 나의 공부에서 많은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조금 편하게 이야기하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나 스스로 너무 영화관련 책을 철학관련으로 협소하게 읽는 것에 대한 반성을'하게된 부분도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베르토프]에 대한 무지와 그에 따른 [베르토프]에 대한 무한한 관심의 폭증이랄까 ?

여튼 베르토프의 영화와 그의 생각들을 찾아보고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답니다...ㅎㅎ

 

그래서 이번 기회에 영화사에 대한 공부와 다큐 등등에 대한 입문서라도 탐독해 볼까 ?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ㅎㅎ

 

여튼 3장 전체를 다 읽지 못하고 이번 네번째 모임에서는 두개의 쳅터만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나머지 편집의 장세서 남은 전쟁전 프랑스 영화의 유파와 독일영화의 유파들을 읽고 이야기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4장 운동-이미지와 그 세가지 양상 : 베르그송에 관한 두번째 주석]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다음은 11월 6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공룡마을까페 "이따"에서 하기로 잠정적으로 시간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시간대 조정이 있을 수도 있을듯 싶네요...ㅎㅎ

음....시간 조정이 잘 안되면 저녁 5-6시 정도로 옮겨질것도 같습니다.

확정되는대로 시간공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다음 모임도 좀더 재미있었으면 좋겠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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