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졸업.




작년 베트남에서 잠시 휴식차 떠났던 싱가폴.
베트남항공에서 저렴한 에어텔 패키지가 있어.

혼자. 싱가폴을 오전 8시부터 새벽2시까지. 자는 것말고 먹을 때 말고. 쭉 걸어다니다가.
잠시 바다인지? 강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 곳을 바라보고 있는데.

졸업식을 마친 한무리의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문뜩. 졸업이라는 것. 난 지금까지 4번의 졸업식을 가질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던 건 딱 한번. 국민학교 졸업식.

중학교 졸업식은 작은 집에 간다고 못 갔고. 고등학교 졸업식엔 그냥 혼자였고. 이후 졸업식은 뭐 그냥.

그 때, 졸업식을 가진 당사자가 아닌 관객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싱가폴에서 느꼈다. 어떤 상황이던 어떤 곳이던 졸업식이라는 건.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거.

당시 졸업기념사진을 찍지 않았음을 약간 후회하면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