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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베트남에서 일이 끝나면.

한국에서는 일이 끝나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시내를 돌아다녀보면, 비슷한 복장을 한 무리들이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평일 저녁.

아니면, 6시까지 일하기로 해놓고도 가끔 아니 자주 더 늦게까지 일을 한다. 왜냐면 일이 있으니까.
급한 일이기도 하고,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뭐 등등의 이유로.

가끔 친구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 드문편.
가족과는 주말이나 휴일에.

베트남에서는 일이 끝나면, 일단 집으로 간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다.
시내를 돌아다녀보면, 가족들끼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일 저녁.

아니면이 없다. 6시까지 일하기로 했지만, 가끔 집에 일이 있거나 친구들과 약속이 있으면 조금 일찍 나온다.
왜냐면 일은 있지만 내일해도 되니까. 중요하지만 급하지는 않으니까. 뭐 등등의 이유로.

가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기도 하지만. 거의 드물다.
주말에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휴일에도. 가끔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가족이 함께 만난다.

그래도. 베트남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어렵게 살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은 왜?

베트남 친구들이 늘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위의 내용이다.

베트남 친구이야기 하나


곧 문을 열 가게의 지점장이라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 있다고 치자.
한국 사람의 경우, 일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일한다. 그리고 휴일도 없다. 지점이 문을 열때까지 자신과 가족과 친구들 희생하면서 일을 한다. 하지만 결국 버림받는 경우가 많다. 순진한걸까?

베트남 사람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만 일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견디지 못한다. 왜냐면 쉬기도 해야하고 가족과 시간도 보내야하고, 친구도 만나야하고. 일을 희생시킨다. 하지만 버림받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이 스스로 일을 버려버린다. 실제 이야기다.

처음 이해가 어려워. 한국식으로 생각해서. 휴일에도 일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난 곧 동의했다. 그는 돈을 벌어야하지만, 친구들과 가족들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도 그는 잘 산다.

둘. 점심시간.
한국은 딱 한시간. 물론 조금 줄거나 늘거나. 하지만 조금 늘어나면 눈치보인다.
베트남은? 그날 그날 다른다. 누구와 점심을 먹는가에 따라. 하지만 업무가 안되는 건 아니다.

셋. 휴가.
한국은 월차.(지금도 있나?) 한달에 한번 유급휴가를 받는다. 무급휴가를 받기도 쉽지 않다.
베트남은 집안일이 있으면(그냥 멀리 있는 가족이 놀러왔다거나, 그럴때) 그냥 쉰다. 유급인지 무급인지는 모른다. 아무튼 가능하다.

넷. 이직
한국은 이직을 많이하면 별로라고 생각하는 게 아직 강하다. 특히 1년 이내의 경험으로.
베트남은 매우 자유롭다. 한달만에도 이직하기도 한다. 결코 이상하지 않다. 자연스럽다.

이래저래. 베트남과 한국은 다른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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