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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9일투표일.

얼마전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언제가 선거냐고. '투표할라고?'라고 물어봤더니, 아니란다. 그 전날 회식을 할려고 한단다. 어쨌건 다음날 푹 쉴수 있는 쉬는 날이니까.

뭐라 표현해야할까? 투표장 가서 명박이 찍는거보다 낫다?.......솔직히 자신없다. 그 친구를 투표장으로 보낼 자신이 없다. 나 스스로도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니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아니 곰곰히는 아니고 살짝.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찍어야한다는 말. 그래서 사표를 줄이자는 말. 어쩌면 공감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한 때. 이제는 아니라는 걸 안다.

조금 더 뒤로.
투표 자체에 대한 고민. 현재의 '선거제도'는 분명 형식적 절차적 민주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와 같은 부정비리는 많이 없어졌으니까. 형식적으론 절차적으론. 표를 돈 주고 사는 행위가 있다 없다는 논외다. 돈 들여 하는 선거에서 돈 많은 놈이 더 많은 표를 얻을 가능성이 더 높은 건 지금 현실이니까. 그렇다고 그 현실을 인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쨌건. 선거제도 자체에 불만이 있다. 선거후부자를 보자. 너도 나도 할 수 있나? 아니 못한다. 5억이 있는 놈만 할 수 있다. 일단 재산으로 돈으로 피선거권을 제한 했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그런데, 그 자격제한이 왜? 돈이어야 하는가가 나의 의문이다. 자세한 건 생략. 어쨌건 선거제도 자체를 일단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 그렇다고 대안이 있나? 언젠가 어느 한 사람이 한 말이 생각난다. 누가 되던 상관없어야 한다고. 그래서 제비뽑기를 하던 돌아가면서 하던 해도 상관없다고.

다시 앞으로.그렇다고 투표자체를 안한다? 그래서 얻어지는 건 뭔데? 그냥 그들이 바라는 무관심으로 얻어지는 건 지금과 같은 아주 최악의 상황. 그래서 일단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 그래서 투표는 한다. 그러다 보니 가능성이 높은 곳에 자꾸 손이 갈려고 한다. 그랬더니 결국 이모양이되고 있다.

그래서. 난 잘 모르겠다. 아직은. 하지만 지금 조금씩 맘이 정해지고 있다.
가능성이 하나도 없어도. 용기내어 나선 이에게.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자 하는 이에게. 맘을 전하기로.
그냥 그게 맞는거 같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그냥 가능성이 있다 없다는 솔직히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그냥 내 의지. 내 뜻과 가장 가까운 사람을 선택하는게 맞는거 같다. 내가 속한 어떤 조직이 아니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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