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3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1/01/29
    오마을 비상사태(2)
    겨울보리
  2. 2010/12/15
    좋은 의자(2)
    겨울보리
  3. 2010/12/01
    서리, 아프다
    겨울보리
  4. 2010/11/29
    고양이 잡기
    겨울보리
  5. 2010/11/05
    체육대회, 그 후 - 오마을의 트로피(3)
    겨울보리
  6. 2010/11/05
    서리는 지금(2)
    겨울보리
  7. 2010/11/05
    잠꾸러기 남매
    겨울보리
  8. 2010/11/05
    수수 & 서리 그 후 한 달
    겨울보리
  9. 2010/11/05
    서리(태)가 오다
    겨울보리
  10. 2010/10/20
    수수와 서리(태)
    겨울보리

오마을 비상사태

  • 등록일
    2011/01/29 11:58
  • 수정일
    2011/01/29 11:58

얼마 전부터 주차장이 빙판이어서 웬일인가 했다.

 

원인이 밝혀졌다.

 

우리 하수관이 얼어버린 것이다.

변기도 마찬가지이다.

 

수도는 나오지만 물은 버릴 수 없다.

 

어떡하냐고?

 

원래 오마을은 귀족이었다.

럭셔리 오마을이라고 들어보았을 것이다.

 

영화에서 본 적 있을 것이다.

귀한 주인님이 일어나면 침대옆에 물 떠다 바치고

세수하고 나면 대야 들고 나가고 한편에서는 바닥에 흘린 물 닦고...

 

오마을은 의연하나,

오마을 지킴이는 하녀를 겸하고 있다.

 

화장실에 고인 물은 모두 퍼냈다.

하필 수도꼭지에서 새고 있던 물 때문에 가끔씩 물을 갖다 버려야했다.

(이건 아침에 수리했다.)

 

수도가 얼고, 집의 보일러가 얼고, 고장나고...

이런 건 사실 별 것도 아니다.

배수가 통째로 안되는 것에 비하면...

 

세상일이란 게... 참...

늘 더 나쁜 일이 보통으로 나쁜 일은 별 것 아닌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나'는 더 질기고 강한 인간이 되어간다.

 

지금 오마을은 비상사태이다.

방문 전에 상황을 숙지하시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좋은 의자

  • 등록일
    2010/12/15 01:56
  • 수정일
    2010/12/15 01:58

오만가지, 나의 책상 앞에는 의자가 둘 있다.

하나는 앉는 거고 하나는 다리 올려놓고 퍼지는 용도였다.

 

수수님께서 오신 후로 가끔 다리 올려놓는 의자에서 주무시곤 하였다.

그러더니 어느날부터인가 내가 앉는 의자를 넘보시는 것이었다.

 

다리 올려놓는 의자는 하이팩 의자고

내가 앉는 의자는 나름 쿠션도 괜찮고 편하고 좋은 것인데...

그 차이를 아시는 거이다.

 

저녁 잡수시고 주무실 시간이 되신 수수님,

회의실에서 작업하는 분들이 있다보니

이불보 위에서 편히 주무시기는 어렵겠다고 일찌감치 판단이 서신 모양이다.

 

하이팩 의자에는 앉지도 않으시고

내 자리의 발받침과 의자 주위를 맴도신다.

할 수 없이 일어나 의자를 내주니 냉큼 올라앉으셨다.

다행한 건 이미 내 품을 점령하고 주무시던 서리님이 오래비 곁으로 가서

두 팔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거이다.

(서리님은 가끔 안아서 재워달라고 보채는데 한손으로만 엉덩이를 바치면 깨셔서 성질을 부리신다. 꼭 두 손으로 포근하게 안아드려야 한다.)

 

좀 편한 의자를 빨리 하나 더 장만해야겠다.

하이팩 의자는 너무 범생이 자세를 요구한다.

 

할일에 비해서는 길다는 겨울밤도 너무나 짧다.

황진이가 다시 온대도 나눠줄 밤은 없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서리, 아프다

  • 등록일
    2010/12/01 21:46
  • 수정일
    2010/12/01 21:46

제 밥은 먹다 말고 자꾸 수수밥을 넘보길래 수수밥 반, 제 밥 반 먹였다.

잘 먹는다.

좋아했다.

 

그런데, 응가가 묽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설사에 가까운 걸 싼다.

허겁지겁 놀라 다시 제 밥만 주었더니 반도 안 먹는다.

이삼일 제 밥만 주었는데도 계속 설사다.

 

병원에 델꼬 가야하는데...

 

냥이네... 라는 고양이 키우는 카페에 가입했다.

이쁜 고양이 사진도 많지만

정말 무서운 정보도 많다.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어쩌구저쩌구 바이러스 병이 있는데...

세상에, 그 병은 겨울에 더 활성화된댄다.

(뭐 그따위 바이러스가 다 있냐...)

그게 가장 잘 감염되는 곳이 병원이란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씻고 옷 갈아입고 애들 안아주란다.

(여태 안그런 데다가.. 사무실에 사람도 많이 드나드는 데... 어떻게...)

 

우울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고양이 잡기

  • 등록일
    2010/11/29 16:40
  • 수정일
    2010/11/29 16:40

고양이 잡기

 

때 : 보리 어렸을 때

곳 : 보리 자란 시골집

등장인물 : 보리, 고양이

 

1장

 

무대는 시골집 뒤뜰이다. 한쪽으로 닭장이 있고 한쪽으로 하수구가 있다. 보리는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보리네 집에 있던 고양이는 얼마 전에 사고가 나서 죽고 말았다. 보리는 옆집에서 새끼를 낳은 도둑고양이를 잡아 길들여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고 있다.

 

막이 열리면 도둑고양이, 아슬랑아슬랑 걸어 들어온다. 보리 부엌문으로 빠끔히 내다보고 살금살금 걸어나와 고양이를 쫓는다. 고양이 하수구 속으로 쑥 들어가 버린다.

보리, 울상을 짓는다.

 

보리, 하수구를 구멍 뚫린 벽돌로 막고 고양이를 몰아내볼 심산인지 봉투 같은 걸 찾는다. 그 틈에 고양이, 벽돌의 작은 구멍으로 빠져나와 쏜살같이 달아나버린다.

보리, 다시 울상을 짓는다.

 

 

2장

무대는 같은 곳이다. 다시 막이 열리면 도둑고양이, 살랑살랑 걸어 들어온다. 보리 부엌문으로 내다보고 살금살금 걸어나와 하수구를 막고 닭장문을 열어두더니 고양이를 쫓는다. 고양이 닭장 안으로 들어간다.

보리, 닭장 안으로 들어가 고양이를 잡으려 한다.

고양이, 보리의 다리 사이로 쏜살같이 빠져나가 닭장 밖으로 달아나 버린다.

 

 

3장

무대 역시 같은 곳이다. 다시 막이 열리면 도둑고양이 조용조용 걸어 들어온다. 보리, 부엌에서 나와 하수구를 막고 닭장 문을 열어두고는 고양이를 쫓는다. 고양이, 닭장 안으로 들어간다.

보리, 닭장 안으로 들어가 닭장문을 닫고 고양이를 잡는다.

고양이 보리의 손 안에서 몸부림을 쳐서 보리의 손을 사정 없이 할퀴어 놓는다.

보리, 고양이를 뿌리치더니, 울면서 엄마를 부르며 닭장 밖으로 뛰쳐 나간다.

고양이, 열린 닭장 문으로 조심스레 나와 달아나 버린다.

 

 

나에게 '고양이'는  잡고 싶었지만 잡지 못했던 그 모든 것이다.

 

지금 나에게는 수수와 서리 두 고양이 친구가 있고

때로 이들은 내 곁에서, 내 품에서 놀기도 잠을 자기도 하지만

이들 또한 나에게 잡혀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나는 이들을 잡으려하기보다 이들과 무사히 살 수 있기를 꿈꾼다.

 

그러나 꿈조차 때로 사치다.

그 모든 소망, 아주 작은 소망조차 사치일 때가 있다.

2010년이 저물어가고 있는데, 또 한살 먹고 있는데

내가 꿀 수 있는 꿈은 무엇일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체육대회, 그 후 - 오마을의 트로피

  • 등록일
    2010/11/05 21:46
  • 수정일
    2010/11/05 21:46

큰 돌~~

오마을 대 공룡 체육대회 최대의 기념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마을에는 채은이 사온 특별히 예쁜 시계가 있습니다.

큰 돌은 그 앞에서 시계를 보며 사람 큰 돌이 찾아와 사인해 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서리는 지금

  • 등록일
    2010/11/05 21:42
  • 수정일
    2010/11/05 21:59

서리는 지금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잠꾸러기 남매

  • 등록일
    2010/11/05 21:40
  • 수정일
    2010/11/05 21:4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빠 할머니 자리 뺏었네? 나두 오빠 옆에서 잘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등짝이 뜨듯해서 좋아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떠들지 말고 자라잉, 자장 자장>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수수 & 서리 그 후 한 달

  • 등록일
    2010/11/05 21:30
  • 수정일
    2010/11/05 21:5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냐, 졸려엉>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방향으로만 자면 배긴다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달팽인지 고양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서리(태)가 오다

  • 등록일
    2010/11/05 21:04
  • 수정일
    2010/11/05 21:19

이름 : 서리(태), 설, 썰 등

성별 :

출신지 : 태안

Herstory : 

  바둑이라는 고양이가 있었다. 도시실내형으로 키우는 대신 시골로 보냈다. 바둑이는 그 곳에서 거의 표범처럼 컸다. 거기에서 친구도 사귀고 애인도 만들었다. 서리가 태어났다. 서리 엄마는 서리를 낳고도 정착하지 않았다. 서리는 마침 비슷한 시기에 해산한 어미개의 젖을 나눠먹고 컸다. 고양이의 자식으로 태어나 개의 젖을 먹고 고양이 수수의 동생,  사람의 자식으로 입양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증샷, 아빠 어깨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무섭게 생긴 큰 생물은 무엇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수는 걱정이 태산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수수와 서리(태)

  • 등록일
    2010/10/20 07:03
  • 수정일
    2010/11/05 21:1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수와 서리의 단잠, 아침햇빛 쬐면서 아빠 자리에서>

 

수수는 지금 내 발치에서

서리는 지금 내 무릎에서

 

자고 있다.

 

신뢰받는 기분이다.

 

(다리는 저리지만)

 

행복한 아침이다.

 

 

* 서리는 풀 네임은 서리태인데... 오마을 식구가 된 지 열흘이다.

그간 바빠서 새로운 수수이야기를 업데이트하지 못했는데 누이동생이 생긴 수수 이야기...

끝내준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