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장기려, 그 사람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7/03/26 10:23
  • 수정일
    2007/03/26 10:23
  • 글쓴이
    크자
  • 응답 RSS

주말에 읽으려고 붙들었는데, 의외로 손을 놓게 되지 않아 얼추 다 읽었다.

막연히 알고 있었던 한 어른의 인생,

꼼꼼히 들여다보니 몇가지가 가슴에 남는다.

 

1. 의사가 될 때의 첫마음을 지키려고 평생토록 애썼다.

2. 좋은 습관을 지녔다. 매일 새벽 일어나 성경읽고 기도하고, 그날 진료했던 환자에 대해 기록하고, 자신의 사소한 거짓에 대해서도 남들 앞에 기꺼이 내놓고 시인하고.....

3. 사회변혁에 대해 대단한 지견을 지니지는 못했으나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때 적어도 옳지 않음을 따르지 않는다는 신념에 근거를 둘 수 있었다. 청년 시절, 신사참배를 하지 않은 교회를 선택해 다닌 점, 생계를 위해 직장을 정할 때 일제하 고위관료가 되는 도립병원 의사의 자리를 선택하지 않은 점, 서울의대 교수자리를 제의받았지만 부산에서 가난한 사람을 돌보기 위해 시작한 자신의 실천을 더 소중히 여겨 거절한 점..

4. 의사로서 새로운 지식을 익히려 항상 노력했다. 후배라하더라도 새로운 의학기술과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기꺼이 배우려고 애썼다. 그럼에도 굳이 외과전문의 자격을 따라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를 불필요하게 여겨 박사학위는 가졌지만, 전문의 자격증은 갖지 않은 점...

5. 온전히 신앙에 의지하며 한 평생을 살았노라 고백했다. 하느님 안에서 살고자 했음을 언제 어디서나 고백하고,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며 살아온 인생... 신앙의 신비는 말이나 글로 표현되고 설득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오로지 삶으로 보여지며 전해지는 것이리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