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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는 숲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8/05/05 19:10
  • 수정일
    2008/05/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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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분들을 돌보는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은 영화 한편 소개드립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너를 보내는 숲"입니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마치코가 노인 그룹홈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노인 분 중에 33년 전에 아내와 사별한 후 아내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한으로 안고 살아온 시게키라는 분이 아내의 무덤을 찾아가는 길을 동행하는 과정으로 전개됩니다.

 

살아오면서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겪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 한을 풀어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그 한이 평생동안 발목을 잡고 있을 수 있겠지요. 또한, 노인을 돌보는 젊은 사람들이 그 분들의 삶을 통해 인생을 배울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 마지막 장면에서 일본에는 "모가리"라고 불리는 기간이 있는데, 이는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을 충분히 느끼고 풀어내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옛부터 사별가족에 대한 돌봄이 중요함을 깨달은 지혜로 여겨집니다.

 

일본의 노인 그룹홈을 잠시 엿볼 수도 있고, 그룹홈 주임의 "규칙 따윈 없으니 마음 가는대로 하라"는 대사에서 일본의 시설들이 정해진 틀과 규범에 노인분들을 가두어 두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독 자신이 어려서 부모를 잃고 그 슬픔을 극복하기 위하여 영화를 만들어 왔고, 그 슬픔으로부터 자유로와졌음을 말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가슴에 와닿았던 듯 합니다.

 

다만, 재미보다는 의미에 가치를 두었기에 다소 지루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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