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관련된 글.
한겨레신문에 광고를 크게 하기에 사보았다.
고3 남학생인 완득이가 주인공인 소설인데, 뜻밖에도 작가는 삼십대 여성이다.
혼자 읽으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서 몇번이나 소리내서 웃었다.
몸으로 밖에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베트남여성인 어머니와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 입시위주 교육정책에 반발하는 선생님이야기가 전혀 무겁지 않게 그러나 진심에 와 닿게
발랄하고도 리얼하게 그려져있다. 한편의 만화, 드라마를 보는 듯.
완득이는 주먹으로 동료학생들에게 자존심을 세우고,
완득이 아버지는 키가 작은 체구이지만, 춤으로 생업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모으고,
말이 느린 삼촌도 춤으로 여자들의 호감을 산다.
그러나, 아버지는 킥복싱을 배우는 아들이 글쓰는 작가가 되길 희망하신다. 남들이 아버지를 놀릴 때 부끄러워하지 않는 아들인 완득이는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단다.
어느날 아버지가 말한다. "우리, 이제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살자꾸나". 모든 부모자식간에 필요한 대사인 듯 싶다.
여자작가가 남학생을 화자로 쓰려면, 참 많은 인터뷰를 했겠구나 싶어서 더 애정이 느껴졌다.
잘 모를 수 밖에 없는 세계를 알고, 이해하고자 애쓴 모습이 읽혀져서 기분이 좋았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