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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쏟아지는 눈물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8/11/04 08:14
  • 수정일
    2008/11/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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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종종 눈물이 흐르곤 했다. 다큐를 보면서도...

그런데 최근 들어 울컥 눈물이 쏟아지는 일이 있다.

그 하나는 지난 주엔가 뮤지컬 대상 수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의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였다.

뚱뚱하고 전혀 이쁘지도 않은 자신이 명성왕후 신하2로 데뷰하면서 당시 대선배인 윤석화에게 물었단다. 저같은 사람도 뮤지컬을 계속 해도 될까요? 한 십년은 해보고 결정하라는 답을 들었노라고. 자신은 기적이 일어나야만 될 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그 기적이 자신에게 일어났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못생기고 뚱뚱하게 나아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도 잊이 않았다. 그녀의 그 감격이 내게도 그대로 전이되어 혼자 TV를 보면서 울컥 눈물이....

 

그리고, 어제 저녁 가끔 챙겨보는 인간극장이라는 다큐방송을 보았다. 서른 한살의 엄마가 태어날 때부터 원인 모를 병으로 호흡을 못해서 인공호흡기로 살아가고 있는 16개월짜리 아들을 키우는 이야기였다. 아빠는 유리공장에서 일한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는데...

엄마가 굉장히 밝게 그리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이를 돌보는 모습이 남달라보였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아이를 위해 혼자 이야기하는 장면을 찍을 때, 그 엄마의 첫 마디는 미안하다였다. 니가 크면서 날 왜 이렇게 낳았냐고 원망할 수도 있을텐데, 너를 가졌을 때 정말 너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용서해라. 정말 미안하다.... 그 아이를 키우는 하루하루가 참으로 고달프게 보였는데, 아니 그 마음 깊이에는 저런 죄책감이 있었구나 싶으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순수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사랑... 그 사랑은 사람을 감동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진짜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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