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78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2/04/06
    MB는 빅 브러더가 아니다?
    ou_topia
  2. 2012/04/02
    토마스 브라쉬
    ou_topia
  3. 2012/03/31
    한국 정치판과 레스비아
    ou_topia
  4. 2012/03/31
    레닌의 저서에는 유용한 것이 많다.
    ou_topia
  5. 2012/03/30
    새누리당 강령과 그 비민주적 계보
    ou_topia
  6. 2012/03/30
    진보신당 지지율
    ou_topia
  7. 2012/03/29
    어떻게 연대하지?
    ou_topia
  8. 2012/03/27
    이일재 선생님의 삶에 대한 단상(1)
    ou_topia
  9. 2012/03/26
    해적당(독일)
    ou_topia
  10. 2012/03/26
    해적당
    ou_topia

MB는 빅 브러더가 아니다?

2012.4.5 조선일보 인터넷 칼럼에 이런 글이 실려있다.

주용중 정치부 정당팀장이 <대한민국은 정말 '빅 브러더' 사회인가>라는 수사학적인 질문을 내 던지고 덮쳐오는 파도를 즐기는 웨이브라이딩의 묘미를 보여준다. 펜이란 보드로 웨이브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나 보다.

„빅 브러더“의 유신헌법 제정을 찬양고무했던 조선일보가 „우리가 빅 브러더 치하에 살고 있다고 자꾸 주입하면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한다.

„빅 브러더“를 잘 알았던 조선일보에게 MB는 분명 „큰 형님“이 아닐 것이다. 아마 „Micro Brother“일 것이다. 세간에서는 „쥐“로 통한다.


변신을 거듭하다 보면 결국 본성과 현상이 일치하게 된다.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가 깨달은 진리다. 이에 비춰 보면 „빅 브러더“의 본성은 „쥐“임이 분명하다.

쥐가 왜 문제인가? 위생학적으로 좋지 않다. 바이러스 보균자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 언제 또 터질지 모른다.

그리고 1등을 좋아하는 조선일보가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 국제 투명성 지수 (corruption perceptions index, 2011년 43위), 언론자유지수 (2011년 갤럽 조사결과 133개국 중 87위) 등에서도 1등을 차지할 수 있도록 기여했으면 좋겠다.

 

쥐는 물론 쥐방망이로 때려 잡아야 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토마스 브라쉬

ou_topia님의 [가우크와 다른 구동독 사회주의 지성인 - 토마스 브라쉬] 에 관련된 글.

 

베를린 도로테엔 공동묘지에 누워있는 토마스 브라쉬.

 

좀 헤맸다. 기억엔 "철의 천사 (Engel aus Eisen)"가 굉장히 컸다. 큰 동상을 찾아 돌았으나 찾지 못했다. 안내판을 다시 보고 가 보니 "철의 천사"가 생각보다 작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Was ich habe, will ich nicht verlieren, aber
wo ich bin will ich nicht bleiben, aber
die ich liebe will ich nicht verlassen, aber
die ich kenne will ich nicht mehr sehen, aber
wo ich lebe will ich nicht sterben, aber
wo ich sterbe, da will ich nicht hin
bleiben will ich, wo ich nie gewesen bin.


내가 가진 것, 그건 잃고 싶지 않다, 나아가
내가 있는 곳에 머물고 싶지 않다, 나아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고 싶지 않다, 나아가
내가 아는 사람들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나아가
내가 사는 곳에서 죽고 싶지 않다, 나아가
내가 죽는 곳, 거긴 가고 싶지 않다,
머물고 싶다,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그] 곳에.
 

 


내가 가진 것, 그건 잃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내가 있고 싶은 곳엔 머물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내가 알고 싶은 사람들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살고 싶은 곳에서 죽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죽는 곳, 거긴 가고 싶지 않다
머물고 싶다,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그] 곳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한국 정치판과 레스비아

한국 정치판을 생각하는데, 특히 반MB진영을 생각하는데 로마 시인 카툴루스의 시 한편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어 친구] 켈리우스 , [좀 봐] 우리 레스비아가, 그 레스비아가
나 카툴루스가 자신보다 더, 내가 가진 모든 것보다 더  
유일무이하게 사랑했던 그 레스비아가
이제 사거리 길에서, 비좁은 뒷골목에서
의기양양한 레물루스 손자들의 좃을 까 빨고 있다.1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1. Caeli, Lesbia nostra, Lesbia illa, illa Lesbia, quam Catullus unam plus quam se atque suos amavit omnes, nunc in quadriviis et angiportis glubit magnanimos Remi nepotes.텍스트로 돌아가기

레닌의 저서에는 유용한 것이 많다.

공산주의자라고 자신을 밝히고 독일 정통보수일간 FAZ의 푀이통 부서에서 일하고 좌파적 입장에서 다양한 책을 쓰는 디트마르 다트(Dietmar Dath)와 독일 깡 보수 일간지 디벨트(Die Welt)와의 2008.8.28 인터뷰. 인터뷰 진행은 깡 신자유주의자 울프 포르샤르트(Ulf Porschardt), 주필 대리. 디트마르 다트를 까려고 인터뷰한 것 같은데 울프 포르샤트가 대려 한 방 얻어맞은 것 같다.  깡 보수 일간지로 레닌이 선전된다? 이성의 간지?
 

 

원문은 여기


디벨트(이하 DW): 다트씨,  당신 저서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 조차, 아니 어쩜 바로 그들이 당신을 타고난 머리로 어지러운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평한다. 기분이 좋은가?


디트마르 다트(이하 DD):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기분이 잡친 것도 아니다. 어쩜 내 말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하는 말이 먹혀들어갈 때까진, 늘 그러듯이, 아직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DW: 텍스트의 난해성(Unverständlichkeit)이 아직 좌파를 식별하는 특징인가?


DD: 숨김없는 글(Klartext)로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사람들이 주로 사전에 자신을 간추려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 [까 놓고 말하는] 어려움이 전혀, 냉전시에 아직 그랬던 것처럼, 더이상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걱정없이] 편안하게 까놓고 말해도 된다. 다른 면은, 항상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주장이 익숙한 것에 거슬리는 항변보다 더 쉽게 이해된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DW: 당신의 관심사는 – 느슨하게 표현하자면 – 광범위하게 늘어져 있고 밖에서 보기에 어쨌든 엉뚱하다. 헤비메탈, 좌익급진주의, 좀비와 포르노영화, 자연과학, SF 그리고 마약에 관심한다. 아직 사춘기에 묶여 헤어나오지 못하고 영원한 사춘기가 저항의 적합한 형식이라고 느끼는 것인가?


DD: 사춘기 땐 그와 같은 주제에 담긴 극을 치닫는 경험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경험을 앞뒤를 가리지 않고 한다. 이와 달리 성인의 기쁨은 이해, 재결합, 그리고 극복의 기쁨이다. 나는 그런 기쁨에 기꺼이 내 자신을 내맡긴다.


DW: 다른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미래를 [공상하는/점치는] 공산주의 이념(die Idee eines futuristischen Kommunismus)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DD: „미래적인 공산주의/Futuristischer Kommunismus"란 아픈 사람에게 „미래적인 치유“를 약속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파괴된 것을 치우고 나면 시야가 터진다. 그런 상태에 도착하는 걸 원한다


DW: 그게 무슨 말인가?


DD: 현재의 문제에 대한 답은 항상 [오는] 훗날(Zukunft)에 있다. „미래적"이라는 형용사는 이런 사실을 꿈꾸는 것이라고 먹칠 하는 것이다. 공산주의는 [점치는 것이 아니라] 관철되거나 아니면 관철되지 않는 것이다.


DW: 올 4월에 출판된 논박서에서 레닌을 재발견하라고 권유했다. 도발적인 발안인가?


DD: 맞다. 목이 바짝 마른 사람에게 „뭘 좀 마셔!“라고 제안하는 것과 같은 도발이다.


DW: 그게 의미하는 것은?


DD: „국가와 혁명“,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레닌의 다른 저서에는 소수의  고전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유용한 것들이 많다.  그가 죽은지 오래됐지만, 그래서 그가 한 말들이 오래전에 다 맞는 말이 아니 되었지만, 그래도 뮌테페링[전 독일 사민당 당수], 버럭 오바마, 혹은 요쉬카 피셔[전 녹색당 거물/전 독일외무장관]  등이 한 말이나 하게 될 말을 다 털어서 비교해도 레닌의 말이 분명 더 유용하다.  


DW: 당신의 저서에서 그랬던 것처럼 렌닌의 시체산더미를 그냥 간과하고 지나가도 되는가?


DD: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장점을 설명하려면 프랑스 혁명시 얼마나 많은 농부들이 살해되었고, 현대 자유 의회주의의 바탕을 깐 사람들이 그들의 적들을 심지어 밀봉한 보트에 태워 강물에 침물시켰다는 이야기를 항상 반복해야 하는가?  혁명은 추잡스럽게 진행된다. 혁명이 일어나는 지역이 낙후하면 낙후할수록 야만적이면 야만적일수록 더 열악하다.  도덕적인 평가는 절대 역사적인 분석을 대체하지 못한다. 역사적인 분석은 [도덕과 같은] 비좁은 공간에서 진행되지 않는다 (…)


DW: 새로운 사람에 대한 당신의 동경은 좌파의 전형적인 토포스다. 그게 어느 정도 시사적인 것이라고 여기는가?


DD: 전혀 동경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새로운 인간을 만지작거리면서 만들기 전에 낡은 사람들의 형편이 좋아지기를 원한다.


DW: „사회주의“에 언젠가 종지부가 찍혀질 것인가?


DD: 동독의 유산임이 틀림없는 인용부호가 사라지면 그렇게 될 것이다 [디 벨트를 비롯한 악쎌 스프링어 계열 언론이 과거 동독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표시로 동독을 항상 인용부호를 사용해서 „DDR“로 표기한 것을 비꼽는 대답/ou]. 그러면 사회주의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것으로 넘어 갈 것이다.


DW: 그게 뭐가 될까?


DD: 계급이 없는 사회다. 현재 사회가 원숭이떼와 차별되듯이 우리사회와 차별되는 무계급사회다.  


DW: „고전에서 배운다란 말은 그걸 실행하려고 했던 사람들의 오류에서도 배운다는 말이다"라고 „기계의 겨울“에서 말했다. 지나간, 수백년전부터 참조 되었던 이른바 혁명적인 이론이란 것들을, 현재에 대하여 그렇게도 몰랐던 이론들을 안고서 몸살하는 쾌락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DD: 왜 고전에서 배우지 않고 모든 오류를 다시 한번 해야 하는가는 아마 사도마조히즘[에 빠진 사람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를 전혀 모른 사람들에게서 유래한 것들에서 얻은 것이 뭔가라는 질문은 자신들보다 더 오래된 집에서 편히 사는 사람들이 다 물어야 할 질문이다. [아파트에서 살기 싫어하고 고풍이 도는 오래된 집에서 살기 좋아하는 독일 부르주아를 꼬집는 대답/ou]고전에 대한 편견은 초기 부르주아가 보여주지 않았던 유산에 대한 속수무책한 태도다. 후기 부르주아가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부르주아의 연명을 아주 불리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DW: 좌파당에 투표할 것인가? 그 정당의 [동독] 과거가, 장벽에서의 발포명령, 정치범, 그리고 여행자유 불가란 그 정당의 과거가 거슬리지 않나?


DD: 나는, 기초단체 혹은 유럽 선거 등 상황에 따라, 가능한 이것저것에 다 투표한다. 단 절대,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1차대전] 전쟁신용[법안]에 찬성하고, 독일 혁명을 목졸라 죽이고 [특히11월 혁명과 그후 혁명시도를 진압하고 차후 제국국방장관이 된 사민당 노스케의 역할],  나토 이중결정 [80년대 초 사민당 헬무트 슈미트]을 하고,  직업금지를 실시한 [사민]당에, 그리고 샤르핑, 벡[둘다 전 사민당 당수]과 같은 보기 싫은 수염을 기른 정당에 투표하지 않는다.


(…)


DW: 당신의 공상과학을 즐기는 경향이 쟈코뱅이란 후기 18세기와 사회주의란  19세기의 정치 프로젝트에 매달리는 당신의 집착에 대한 해독제인가?


DD: 피아니스트가 피아노음악에 관심을 갖는 것을 두고 „경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모르겠다. SF는 20세기가 - 앞서간 두 세기를 포함한 - 시대의 정치적, 과학적 문제들을 지각적(ästhetisch) 문제로서 대중적으로(populär) 다루는 것을 숙지한 장르다. 나는 이걸 좋아하고 시도한다, 단지 덜 대중적일 뿐이다. 그게 제대로 될 건지는 새세기가 결정할 것이다.  집착? 그런가, 프랑스 혁명이 목적했던 것이 다 이룩될 때까지 그리로 내려가는 것 모든 것이 내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


DW: 좌파의 자진해체가 마지막 진보적 행위인가?  [좌파당이 자진해산해서 사민당하고 다시 합당하는 걸 은연 중 말하고 있다. 이런 견해가 종종 대두된다. 특히 라퐁테인이 마지막 작품으로 그럴 수도 있다는 희망어린 주문도 있다./ou]


DD: 빌어먹는 일이, 다시 말해서 [빌어먹는] 몹쓸법(Unrecht)과 멍청이 누가 뭐래도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믿는 사람이 더이상 없으면 좌파는 스스로   해산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되면 좌파가 계속 뭣의 좌편에 선다고 똑바로 말할 수 있겠는가?  


DW: 예전에는 좌파가 자민당보다 더 자유에 눈을 맞췄다. 지금에 와서는 단지 분배만을 이야기 한다.  무엇을 상실한 상황인가?


DD: 상실했다? 상실한 건 서구의 [임금] 종속[노동]자들이 동부권에 매혹되어 넘어가지 말라고 받은 거의 모든 사회적 사탕이다. 러시아가 다른 문제로 안고 있는 지금  하르쯔 [개혁] 발안자와 같은 선지자들이 거침없이 유세하고 있다. 그렇다. 자유에 대하여 말해야 할 때다.  단 궁핍과 교육한계로부터의 자유, 까놓고 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과 같이 부유한 지역이라면 있어서는 안 되는 모든 제한에 대항하여 투쟁하는 것 또한 자유[말하기]에 속한다.


DW: 좌파당이 동독을 다시 미화하는 시대다. 당신에게 동독은 뭐 였나?  


DD: 좌파 서구인인 나에겐 동독은 우선 우리 정부가 우리 좌파를 대하는데 있어서 너무 가혹하게 행동하지 않을 거라는 개런티였다. 여성주의적 이웃 여성이 보는 앞에서 자기 부인을 때리는 남자는 없다.  동독에 어떤 단점이 있었는지는 사방에 깔려 쓰여있다. 그러나 장점은 단지 지난 수 십년간 독일 최대 저자인 페터 학스(Peter Hacks)와 로날드 M. 세르니카우(Ronald M. Schernikau)의 작품에만 적혀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새누리당 강령과 그 비민주적 계보

1.

▷새누리당 강령

„ …오로지 국민의 뜻에 따를 것임을 약속한다.“


▷통일주체국민회의 관련 유신헌법

„ …국민의 주권적 수임기관이다.“


▷[댓글] 민주주의의 정당은 „국민의 뜻“을 따른 다는 전체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2.

▷새누리당 강령
 
„새누리당은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며 …“


▷[댓글] 미국의 독립선언서를 잘못 읽었다. „행복“이 아니라 „행복의 추구“다. 그리고 이 권리를 지켜야 하는 것은 정당이 아니라 정부다. 정부는 자기들  밥그릇이라는 새누리당의 권위주의 의식을 무의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멍청해서 잘못 읽은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로 가장된 권위주의 의식과 그것을 은폐하려는 의도 간의 충돌이 자아난 잘못읽기다.


3.

▷새누리당 강령

„새누리당은 ….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발전을 주도해왔다.“ (강조는 ou)


▷[댓글] 새누리당은 박정희의 군사독재와 유신독재를 이어 받았다.




[더 자세히 분석해야 하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진보신당 지지율

어제 우연히 3.24 한국일보에 게재된 4.11 총선 여론조사결과를 봤다. 다른 건 별로 관심이 없었고 진보신당의 지지율이 어떤지 궁금했다. 0.3%. 오늘 아침 검색해보니 3.29 KBS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진보정당은 여기서 아예 거론되지도 않는다.

이해가 안 간다. „진보“의 토대가 이렇게 약하단 말인가?

한국 정당들은 시대를 호흡하는 정당들인가? 아니면 대통령 뽑기를 위한 사조직에 비슷한 패걸이들인가? 그리고 정당의 번식주기가 대통령 임기에 맞춰져 있어 족보를 모르면 어떤 놈이 어떤 놈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한국정당의 속성이 박정희의 „통일주체국민회의“와 뭐가 다르지? 차라리 „통일주체국민회의“였으면 좋겠다. 적이라도 분명하게.

각설하고.

„진보“의 정치세력화의 토대가 이렇게 약한가? 대의민주주의에서의 선거는 별 볼일 없다고? 그럼 뭐하려 참여해? 선거가 무슨 올림픽 게임인가? 깃발 한번 게양하고 참여하는 것이 다인가?

답답해서 한마디 지껄였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어떻게 연대하지?

어제(28.03.2012) 독일 제2공영방송 ZDF의 클로즈업 („ZDFzoom“) 다큐 ‚여성 임금노예들의 운명’(„Das Schicksal der Lohnskavinnen“)을 봤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 집중되어 있는 인도 의류산업에 소녀들이 완전히 자본의 노예가 되어 일하는 노동조건을 조명하는 다큐였다.

뭔가를 써야 겠다. 그러나 쓰기 힘들다. 마음이 정리되지 않는다. „이런 일이 있다고 지적하고 지나갈 일이 아니다, 뭘 할 건데?“란 질문이 계속 뒤를 따른다.

1987년 독일 의류업체 아들러사의 자회사인 한국 플레어 패션 여성노동자들의 착취와 성폭행 처벌 요구를  지지하기 위해서 독일 급진좌파여성주의 그룹 „Rote Zora/붉은 쪼라“가 독일내 아들러 본사와 지점에 불을 질어 버린 사건이 스쳐간다. „Rote Zora“는 구조적인 폭력에 합법적인 투쟁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 여성주의자들이었다. 인명피해는 주지 않으면서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그룹이었다.

„’붉은 쪼라와 그 패걸이’ [란 책의 내용은]  부자를 도둑질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는 사나운 야생녀들이다. 그런데도 패거리를 만들고, 법 밖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직까지 남성들의 특권처럼 보인다. 소녀건 숙녀건 우리를 졸라죽이는 수천의 사적.정치적 사슬들이 바로 우리로 하여금 필히 다 일어나 우리의 자유, 존엄, 인간됨을 위해서 싸우는 „여성 화적“이 되는 것을 요구하는 데도 상황이 이렇다. 우리가 [지금까지] 몇 몇의 권리를 힘겹게 쟁취하고 또 매일 쟁취해야 할지라도, 법, 권리, 질서는 기본적으로 우리를 역행한다. 뿌리를 뽑는(radikal) 여성투쟁와 법준수 – 이건 동행이 안 된다.“ 1

„뭘 한 건데?“란 질문에 답을 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써야 겠다. 적어도 소비자의 위치에서만은 헤어나고 싶다.

„여성 임금노예들의 운명“은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서 혼수를 장만해야만 하는 인도의 봉건적 제도를 자본주의가 착용하여 나이어린 소녀들을 노예화하여 착취하는 „Sumangali 시스템“을 집중 취재한 다큐다.

혼수가 많은 신부는 „Sumangali“, ‚행복한 신부’가 된다. ‚행복한 신부’가 된다는 수에 걸려 나이어린 소녀들이 보통 3-4년 계약을 체결하고 의류산업관련 공장에서 일한다. 계약 만기시, 그러니까 3-4년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일시불로 약 1300유로를 받는다. 도중에 병으로 아니면 산재로 일을 할 수가 없게 되면 일푼 땡전 하나 받지 못한다.

일을 하다가 손이 반이 잘린 Mercey는 60 센트를 받고 바로 쫓겨났다.

일을 하다가 심장 질환으로 쫓겨난  Kousalya는 수술비 2200유로가 없어서 몇 달 후 죽을 것이다.

병원에 매일 10명 이상의 자살미수 소녀들이 입원한다. 주로 농약을 먹는다.

매일 12-16시간 일한다.

외부와 차단된 감옥같은 집단수용소의 비좁은 공간에서 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공장은 출입을 통제하고 정보기관 직원들이 계속 따라 다니면서 취재를 방해한다. 거룩한 모습을 한 더러운 놈이 소녀들을 낚으러 동네를 돌아 다닌다. 주야교대로 노동하는 것이 건강에 좋단다. 다들 행복해 한단다. 기회란다. 썩을 놈.


 

선진국이란 나라들의 주요 라벨 대부분이 인도 타밀나두에서 생산한단다.
 

 

중심부의 패션 매장에 똥물이라도 찌끄러야 하나.
 

 

링크

스위스 NGO 바젤 성명: http://www.evb.ch/cm_data/Kurzinfo_Sumangali-Scheme_20110523.pdf
인간의 대지: http://www.tdh.de/home/meldungen/maedchen-in-textilindustrie-in-tirupur/hintergrund.html

세계사회주의 웹: http://www.wsws.org/de/2011/jan2011/ind-j12.shtml

ZDF: www.zdf.de

Die Zeit: http://www.zeit.de/2012/13/Indien-Textilfabrik-Arbeitsbedingungen/seite-1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1. „Die ‚rote Zora und ihre Bande‘ – das ist die wilde Göre, die die Reichen bestiehlt, um’s den Armen zu geben. Und Banden bilden, sich außerhalb der Gesetze zu bewegen, das scheint bis heute ein männliches Vorrecht zu sein. Dabei müssten doch gerade die tausend privaten und politischen Fesseln, mit denen wir als Mädchen und Frauen kaputtgeschnürt werden, uns massenhaft zu »Banditinnen« für unsere Freiheit, unsere Würde, unser Menschsein machen. Gesetze, Recht und Ordnung sind grundsätzlich gegen uns, selbst wenn wir uns ein paar Rechte schwer erkämpft haben und täglich neu erkämpfen müssen. Radikaler Frauenkampf und Gesetzestreue – das geht nicht zusammen!“, 1984년 ID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http://www.idverlag.com/BuchTexte/Zorn/Zorn50.html텍스트로 돌아가기

이일재 선생님의 삶에 대한 단상

이일재 선생님을 전혀 몰랐다. 비전향 장기수가 있었다/있다는 사실만 알았지 한 분도 내 안으로 사유해 내지 못했다. 그리고 못할 것 같다.

어쩜 말 한마디면 자유인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시지 않고 감옥에서 살았다. 뭘 붙들고, 아니 뭐에 붙들여 그렇게 살으셨을까?

20년 감옥살이.

독일 헌법재판소의 무기자유형 관련 판결이 스쳐간다.

„인간존엄을 존중하는 형집행의 전제조건으로 무기자유형을 받은 죄수에게  원칙적으로 생전에 다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여져야 한다. 사면의 가능성으로만은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법치국가원칙이 무기자유형이 중지될 수 있는 전제조건과 관련 적용되여야 하는 절차를 법적으로 규정하는 것을 명령한다.“ (무기자유형에 관한 1977.3.22/23 판결BVerfGE 45, 187)1
   
이와 함께 인간의 존엄을 절대화하고 국가의 존재사유가 인간의 존엄을 존중하고 보호하는데 있다는 독일 기본법 1조가2 떠오른다. 아무도 인간의 존엄에 손 데서는 안된다고 한다. 다른 가치에 견주어 주무르는 것은 말도 안되고.  

„Die Würde des Menschen ist unantastbar.“

누가 하는 말인가? 누가 이렇게 말하고 지키지 않으면 혼 내겠다고 하는 말인가?

국가가 하는 말은 분명 아니다. 신이란 어떤 절대자가 하는 말도 아니다. 언어철학적 분석으로는 도무지 다가갈 수 없는 문장이다.

헤겔의 „실체는 주체다“란 명제로 밖에 해석될 수 없는 문장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게 무슨 말인지는 이일재 선생님의 삶에 있지 않나 한다. 인간의 존엄이 사유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사는 삶에 있지 않나 한다.   

고인의 주체되는 실체의 삶을 그린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1. „Zu den Voraussetzungen eines menschenwürdigen Strafvollzugs gehört, daß dem zu lebenslanger Freiheitsstrafe Verurteilten grundsätzlich eine Chance verbleibt, je wieder der Freiheit teilhaftig zu werden. Die Möglichkeit der Begnadigung allein ist nicht ausreichend; vielmehr gebietet das Rechtsstaatsprinzip, die Voraussetzungen, unter denen die Vollstreckung einer lebenslangen Freiheitsstrafe ausgesetzt werden kann, und das dabei anzuwendende Verfahren gesetzlich zu regeln.“ 그래서 형법에 무기자유형 죄수도 15년 후에는 자유인이 된다는 규정 및 절차가 도입되었다. 텍스트로 돌아가기
  2. (1) Die Würde des Menschen ist unantastbar. Sie zu achten und zu schützen ist Verpflichtung aller staatlichen Gewalt. (2) Das Deutsche Volk bekennt sich darum zu unverletzlichen und unveräußerlichen Menschenrechten als Grundlage jeder menschlichen Gemeinschaft, des Friedens und der Gerechtigkeit in der Welt. (3) Die nachfolgenden Grundrechte binden Gesetzgebung, vollziehende Gewalt und Rechtsprechung als unmittelbar geltendes Recht.텍스트로 돌아가기

해적당(독일)

암튼, 독일 정치 재밌다.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 매일 그렇진 않지만 그래도 정당이 뭔지 잊어버릴만한 때즘 되면 엉뚱한(?) 것이 나타난다.

기민당이 이끄는 자르란트 주 흑.황.녹(기민당/자민당/녹색당), 일명 자메이카 연정(자메이카 국기의 색깔이라고 해서)이 연정결렬을 선언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한 자르란트에서 해적당이7.4%을 얻어 주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몇가지 생각나는 점을 어지럽게 나열해 본다.

1.    오스카 니더마이어(Oskar Niedermayer)의 독일 정당체제에 대한 진단이 적중하는 총선결과. 특히 분산화(Fragmentierung)와 유동성(Volatilität)에 있어서.  분산화는 좌파진영에서 두드러짐 („사민당이 집권할 때 마다 정당이 하나 더 생긴다“란 말도 있다. 70년대 사민당 집권의 결과로 녹색당이 만들어 졌고, 1998-2005사민당 집권 결과로 좌파당 창당.). 유동성은 자민당이 지난 총선 9% 선상에서 1%선상으로 떨어지고, 해적당이 단숨에, 다시 말해서 0%에서 7.4%를 득표한 데서 잘 드러남.


2.    해적당. 당원 381명으로, 거의 아무런 준비 없이 (연정의 조기결렬선언과 신속한 총선 실시로) 총선에 임하였으나 의회 진출 성공. 녹색당 (5%. 백 몇 표를 더 얻어 5% 컷트라인을 겨우 넘어섬.)보다 더 많이 득표함.


3.    사민당과 좌파당이 26석으로 (총 51석) 다수 연정을 구성할 수 있으나 사민당은 총선 전부터 기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좌파당의 프로포즈를 완강하게 거절.


4.    기민당, 자민당과 주 차원에서 처음으로 자메이카 연정을 구성한 녹색당이 한방 얻어맞은 상태. 특히 청년세대의 표가 대폭 해적당으로 감.

(우선 여기까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해적당

독일 해적당 오늘 자르란트 주총선에서 7.5% (19시 현지시간)이상 득표하여 베를린에 이어 자르란트 주 의회 진출 거의 확정.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