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성 선생이 두번째 암을 이겨내면서 남긴 글 한 토막.
감내하고 지켜야할 저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지키기 힘든 일인지...
이번 결과가 역사학자로서, 노동교육활동가로서, 아픔으로 얻은 목공(예)로 해야 할 제 몫을 더 하라는 선물로 받아 드립니다. 참기 힘든 고통 속에서 그보다도 더 힘들었던 것들을 잘 해냈는데 지금은 좀 소홀히 하고 있는 것들. 이제는 지키기가 더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런 글을 다시 올리지 않으려면 먹지 않아도 될 것은 먹지 말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은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그것을 안하는 것이 항암의 고통보다 힘들까, 그것이 일용할 건강보다 더 중요할까, 환등기 메고 달려가야 할 현장보다 더 절실할까...... 아마 남들은 가져보기 힘든 가늠의 잣대라 생각합니다.
감내하고 지켜야할 ‘사소한 것’들입니다.
ㅇ 덜 먹으면서 골고루 꼭꼭 씹어 천천히 먹기
ㅇ 밤 12시 넘어 컴퓨터 앞에 앉지 말기
ㅇ 운동(체조, 절하기, 걷기)
ㅇ 화와 욕이 아니라 근거를 가지고 설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