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투쟁으로 징역 6년을 구형받은 김혁 동지가 보낸 편지의 일부를 어느 게시판에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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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내가 생각한 수준보다 1년 정도 많이 나왔다고 보면 될까?
그래봤자 오십보 백보이겠지만. 오히려 변호사가 나보다 더 당황한 것 같더라.
증인 신문 과정 등 재판의 흐름은 우리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는데 변호사가 봤을 때는 구형이 너무 세게 나왔다는 것이지.
하지만 나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 그동안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집행유예 등으로 출소하면서 나의 마음도 조금쯤 들떠 있었던 것이 사실이거든.
검사가 구형을 하면서 했던 말은 꽤나 오랫동안 못잊을 것 같다.
"피고인 때문에 불법점거가 장기화되고 폭력적으로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으니 중형을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더라.
그래서 내가 최후진술에서 뭐라고 한 줄 아냐? 물론 다른 얘기를 하면서 깍뚜기 처럼 끼워넣은 것인데
"적지않은 형을 구형해 주신 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증인(쌍차조직실장)이 말했듯이 금속노조가 한게 아무것도 없어 너무 미안했는데 구형까지 적어 빨리 나가게 되면 조합원을 볼 면목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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