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6월, 외롭게 죽어가고 있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6월, 외롭게 죽어가고 있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2003년 한 노동자가 죽었다.

쓸쓸히

아무도 없는 곳에서 쓸쓸히 목을 맸다.

사람들은 그곳을 85호 크레인이라 했다.


6월 그가 크레인에 올라갔을 시간이다.

고통스러웠던 4달여의 시간을 보내고 그는 떠나갔다.

외로움과 분노의 시간을 뒤로하고


그의 죽음은 많은 것을 남겼지만, 많은 사람이 남지는 않았다.

역시 산 사람은 살아야 하기에


불현듯 그가 떠올랐다.

인테넷이라는 알 수 없는 미로 이 곳 저 곳을 다니다

한 아나운서의 몇 년 전 휠라이스 운동화와 관련된 오프닝멘트가 가슴을 저미게 하고 있다.

그 아나운서 또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그가 떠 오른 것은 그가 그리워서가 아니다.


사람들은 그가 죽고 나서야

그와 함께하지 못한 120여일을 반성했다.

자기 자신에게 분노하고 서러워했다.


야만의 자본주의와 광기의 신자유주의가 계속 될수록

고통 받는 나의 이웃이 늘어간다.


이 참혹한 세상에서 내가 놓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외롭게 싸우는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