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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에 미사일 쏘려면 말 없이 쏘았을 것

트럼프, 시리아에 미사일 쏘려면 말 없이 쏘았을 것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4/12 [06:4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4월 시리아 공습에 사용된 미국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지금 연합뉴스 11일 저녘부터 12일 아침까지 복수의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미사일 공급 경고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쓰고 "러시아가 시리아를 겨냥한 미사일은 어느 것이든 격추한다고 다짐했다"면서, 미사일을 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 그는 이어 "너희(러시아)는 자국민을 죽이는 걸 즐기는 '독가스 살인 짐승'의 조력자가 되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앞서 레바논 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산드르 자시프킨은 헤즈볼라 매체 알마나르TV와 인터뷰에서 "미군이 공습한다면, 미사일이 요격당할 것이고, 발사 원점도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맞경고를 날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어떤 중대결정을 할 것이다. 우리는 그 결정을 매우 빨리 내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과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매티스는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증거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를 종합해볼 때 미국은 시리아를 공습할 뜻이 없음이 분명하다. 

정말 공습할 뜻이 있다면 불시에 타격했을 것이다. 그래야 요격 당할 확율을 줄이면서 성공적으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 4월 시리아 공군기지를 50여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공습했을 때 전혀 사전 경고 없이 때렸다. 

 

▲ 순항미사일 요격용으로 시리아 공군기지에 배치한 러시의 판찌르 S1이 오히려 미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피격당해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     ©자주시보

 

▲ 격납고 안에 있던 미그23으로 추정되는 시리아공군기가 처첨하게 당한 모습, 대형 엔진 하나를 장착한 미그23이 대형엔진 1개를 장착한다.     ©자주시보

 

특히 전쟁 중인 시리아에는 러시아에서 지원한 강력한 대공방어무기와 대함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다. S-300급 대공미사일과 약혼트라는 세계 최강의 대함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다. S-300은 마하 7-8의 탄도미사일도 요격한 바 있다. 순항미사일은 그보다 훨씬 속도가 느려 이를 잡는 전용 요격미사일이다.

 

▲ 러시아제 약혼트 초음속대함순항미사일

 

약혼트 대함미사일은 전투기에 장착하여 공중발사도 가능한데 마하 5에 가까운 무서운 속도를 가지고 있고 해면밀착비행과 팝업기능을 갖추고 있어 매우 요격이 힘든 무기이다. 시리아 공군기, 미사일정, 잠수함 등에 이런 미사일을 장착하고 목숨걸고 200km 사거리 안으로 접근하여 쏘면 미군 국축함도 격침당할 수가 있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시리아에는 각종 탄도미사일도 보유하고 있어 그를 이용한 미국 구축함 공격도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탄도미사일은 정밀유도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얼마든지 이동하는 구축함도 타격할 수 있다. 중국의 둥펑-21D가 대표적인 대함탄도미사일이다. 중국이 만드는 미사일을 러시아가 만들지 못할 리가 없다. 특히 러시아가 북과 소프트웨어 기술협력을 통해 타격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무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인터넷에 적지 않다.

굳이 러시아가 직접 공격하지 않고 그런 미사일을 시리아정부에 건네주면 미국의 구축함들은 몰살을 면치 못할 것이다. 

 

지난 2월 초 시리아 국방장관이 시리아 영공을 침범한 이스라엘 전투기를 격추시켜버린 후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가하면 이스라엘 전역을 초토화시켜버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미사일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정도면 미국의 구축함 정도는 얼마든지 격침 침몰시킬 수 있을 것이다. 미군 함선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러시아판 gps 글로나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파악하여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8008

 

특히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1일 차세대 슈퍼무기 6종모듬의 하나로 공개한 '킨잘' 미사일을 제공한다면 시리아를 공격한 미국 구축함은 모조리 지중해 속 물고기집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킨잘은 마하10의 속도로 사거리 3000km 거리의 목표를 수분만에 타격하는 요격불가 가공할 미사일이다. 그것을 북과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북과 합의만 되면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북도 시리아와 동맹국이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 2018년 3월 1일 국정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격 공개한 킨잘 미사일     ©자주시보

 

미국의 구축함이 격침되면 결국 미국은 참패을 인정하거나 러시아와 전면전을 선포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쪽이건 미국에게는 큰 부담이다. 따라서 미국은 시리아에 쉽게 미사일 공격을 가하지 못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시리아 공격 경고글과 함께 "러시아와 우리의 관계는 냉전 시대를 포함,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악화했다. 그럴 이유가 없다"며 "러시아는 경제 분야 지원에 있어 우리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우리는 모든 나라가 함께 협력하기를 필요로 한다. 군비경쟁을 중단하지 그러느냐"고 러시아를 달랬다.

또한 트럼프는 "러시아와 불화의 상당수는 열혈 민주당 사람들이나 오바마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에게 주도되고 있는, 거짓되고 부패한 러시아 조사로 인해 유발된 것"이라며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를 비난하며 "그들은 미쳐가고 있다. 지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엄청난 시간을 빼앗으면서 일의 집중도를 흐리는, 끝나지 않는 그리고 부패한 러시아 조사에도 불구하고 어떤 공모나 사법방해도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와 굳이 싸우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일각의 강경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문제를 온정적으로 다뤄왔다는 비판을 해왔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트럼프 대선을 지원했다는 러시아스캔들 문제를 부각시켜 트럼프를 압박해왔다. 그러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하자 그 강경파들이 더욱 트럼프에 대한 비난과 압박을 강화하던 상황에서 트럼프가 갑자기 시리아 공습 트윗을 날린 것이다. 

 

이에 대해 미주 정기열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형적인 미치광이 전략을 또 다시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좋다. 나는 미쳤다. 그래 러시아와 전쟁 한 판 붙어보자. 이제 속이 후련하냐"라며 자신을 공격하는 강경파들에게 미친 망나니 칼춤을 추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벌써 미국 국민들, 특히 진보진영은 트럼프가 미쳤다며 당장 시리아 공습을 중단하라고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수가 매우 고단수이다. 트럼프는 미국이 더이상 세계 경찰국가 노릇을 할 돈도 능력도 없다며 미국우선주의를 주장하고 실현해가고 있다. 천방지축 좌충우돌하는 것 같지만 일관되게 그런 방향으로 국정을 끌고 가고 있으며 대외관계도 정리해가고 있다. 그과정에 이해관계가 얽힌 세력들과의 갈등을 미치광이전략을 풀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트럼프 주변에 능란한 작전을 구사하는 두뇌들이 포진해있음이 분명하다.

물론 그들의 작전능력도 능력이지만 현실적으로 위기에 빠진 미국이 연착륙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현재 그것밖에 없다. 이 점이 현 미국 변화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시리아 전쟁이 터지만 북미정상회담도 물건너 가게 된다. 하지만 그럴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될 것 같다.

오늘 혹시 시리아 전쟁설 때문에 주식가격이 폭락하더라도 놀라서 투매에 동참하면 손해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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