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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중단으로 서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자”

국회 정론관에 울려퍼진 각계각층의 목소리
이은혜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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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1  01: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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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민중당 대변인

 

   
▲ ‘대북제재 중단 촉구,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국민 릴레이 선언’이 11월 28일부터 12월 13일까지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됐다.[사진제공 - 통일뉴스 이은혜 통신원]

“대북제재 해제, 쌀부터 통일!”
“대북제재 때문에 대동강맥주 못 마시는 내 기분 니들이 알아?”
“평양에 떡볶이 손수레를 펴고 싶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가던 12월 중순,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국민이 대북제재 중단에 나서자는 목소리가 국회에 울려 퍼졌다.

‘대북제재 중단 촉구,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국민 릴레이 선언’이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이하 평화행동)과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의 주관으로 11월 28일부터 12월 13일까지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됐다.

평화행동은 릴레이 선언을 제안하며 “남북 철도연결을 위한 공동조사도, 실제 연결도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예외조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대북제재는 반드시 중단되어야한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제안문을 낭독한 엄미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국민들께서 언제든 열려있는 민의의 정당에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 힘으로 대북제재 중단과 서울정상회담을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 국민 릴레이 선언의 첫 주자로는 김선경 청년민중당 대표와 곽호근 진보대학생넷 간사가 청년을 대표해 정론관에 섰다. [사진제공 - 통일뉴스 이은혜 통신원]
   
▲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릴레이 선언에서는 “평양에 떡볶이 손수레를 펴고 싶습니다”라는 구호가 나왔다, [사진제공 - 통일뉴스 이은혜 통신원]

국민 릴레이 선언의 첫 주자로는 김선경 청년민중당 대표와 곽호근 진보대학생넷 간사가 청년을 대표해 정론관에 섰다.

김선경 대표는 “유엔과 미국의 승인 없이 어느 것 하나 남과 북 우리 민족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이 불평등한 상황, 바꿔야한다”며 “남북정상선언의 이행을 위해 대북제재를 중단시키자”고 호소했다.

다음은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이 이어받았다. 참가자들은 “평양에 떡볶이 손수레를 펴고 싶습니다”, “분단의 철조망을 녹여 통일의 손수레를 만들자”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정론관에 섰다.

최영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은 “민주노련도 평화와 통일의 위대한 역사의 흐름에 도시빈민들의 뜻과 의지를 모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진보연대와 전국농민회총연맹도 정론관을 찾았다.

   
▲ 전국농민회총연맹도 릴레이 선언에 동참해 박행덕 의장이 발언했다. [사진제공 - 통일뉴스 이은혜 통신원]
   
▲ 한국진보연대 한충목 상임대표가 릴레이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통일뉴스 이은혜 통신원]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남북의 합의이행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로 한 발짝도 나아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대북제재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미국에 대북제재 해제를 강하게 촉구하는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된다면 한반도가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며 “민족의 경사에 남측의 온 국민이 주인으로 나서 환영하자”고 호소했다.

끝으로 종교계를 대표하여 조헌정 목사가 릴레이 선언을 마무리했다.

평화행동과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은 릴레이선언 기자회견문과 각계각층의 입장을 국회의원 전원과 미 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 릴레이 선언 마무리는 조헌정 향린교회 목사가 담당했다. [사진제공 - 통일뉴스 이은혜 통신원]

 

<국민선언문(전문)>
서울정상회담 성사와 남북관계 발전은 대북제재 중단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이 곧 서울에서 열립니다. 서울정상회담은 북측의 대표가 최초로 서울을 방문하는 역사적인 회담입니다. 서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는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할 겁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분단의 장벽을 허물며, 적대관계를 완전히 끝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평양정상회담에서 보여준 평양시민들의 환대에 서울시민들이 보답하기 위해 준비하고, 서울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각계각층이 노력해야 합니다.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각계각층이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대북제재가 남북 정상회담 이행과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판문점선언에서 약속한 남북철도연결 공동조사도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 예외조치를 받아야만 ‘공동조사’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장소 개보수, 남북 통신 광케이블 연결, 항공로 개방, 도로연결 등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제 예외조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5.24조치 해제 움직임에 ‘우리 승인 없이는 안된다’ 며 주권침해 발언을 쏟아냈고, 11월20일 ‘한미 워킹그룹’을 발족해 남북의 각종 교류사업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발목잡기에 나섰습니다.

남북정상선언이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예외조치 없이는 단 한건도 이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남북정상선언의 이행을 위해 대북제재를 중단 시킵시다. 각계각층이 나서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대북제재를 중단 시킵시다.

대북제재 중단으로 서울정상회담을 성사시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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