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대문 형무소 앞… ‘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만세시위’

3.1운동 101주년인 3월1일.
이날 지역 곳곳에서 예정된 3.1 101주년 기념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지만, 이를 대신하는 행동이 온라인에서 달아올랐다. 101년 전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진 ‘친일청산’의 함성이 온라인에서 재현된 것.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정오를 기해 ‘온라인 만세시위’를 벌였다.
3월 1일 낮 12시, ‘친일정치인 불매운동’ 홈페이지(http://nojapan415.com/31)에 접속해 ‘친일청산 만세’ 등 다양한 구호를 적고, 사진과 함께 지역 위치를 설정해 올리면 ‘전국 만세 지도’가 홈페이지에 표기되는 방식이다.

▲ 친일정치인 불매운동 홈페이지 ‘온라인 만세시위’ 참가 현황. 참가자들의 위치가 전국 만세지도에 표기되고 있다.
▲ 친일정치인 불매운동 홈페이지 ‘온라인 만세시위’ 참가 현황. 참가자들의 위치가 전국 만세지도에 표기되고 있다.

온라인 만세시위 참가자 중 일부는 이날 오전 서대문 형무소 앞에 모였다. ‘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만세’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이를 사진(인증샷)으로 담아 온라인 만세시위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친일이 부끄러운 세상을 만들자”, “친일정치인 불매하자”라고 외쳤다.

온라인 만세시위 게시판엔, ‘독립운동은 못 해도 불매운동은 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아파트 베란다에 걸어놓은 인증샷, 태극기 인증샷, ‘칼국수 먹다가 만세 삼창’ 인증샷 등 다양한 사진을 활용해 온라인 만세시위에 동참하는 참가자들이 줄을 이었다.

시민들은 또, 게시판에 올린 인증샷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지인들의 참가를 독려하기도 했다.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3.1만세 함성을 온라인에서 재현해 ‘친일청산’의 의지를 선포하고 확산하는 계기”라고 이날 온라인 만세시위 취지를 전했다.

앞서,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민중공동행동, 6.15남측위 서울본부, 동학실천시민행동, 조선동아청산시민행동과 함께 탑골공원에서의 만세시위 후 풍물과 만장 등을 앞세우고 퍼포먼스를 벌이며 일본대사관, 미대사관을 거쳐 조선일보 앞까지 행진하는 ‘민족자주실현, 친일적폐청산 대행진’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대행진을 취소하고, ‘친일정치인 불매운동 선포’ 기자회견 또한 연기했다.

시민행동에서 벌이는 ‘친일정치인 불매운동’은 21대 총선에서 후보자 선택 기준을 ‘친일청산’으로 제시하고 말 그대로 ‘친일정치인을 불매하자’는 운동이다.
시민행동은 “얼마 전 이우연 박사가 수요집회 인근에 일장기를 들고 등장했다.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반인권적·반역사적인 흐름이 우리사회에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이런 친일극우적인 행동을 제지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사회 친일청산 운동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민행동이 진행하고 있는 ‘친일정치인 불매선언’엔 전국 6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 중이다.

시민행동은 또, 친일정치인 불매선언과 함께 총선 후보자들에게 친일청산 4대 입법과제(▲친일망언 피해자 모욕 처벌 ▲친일반민족행위자 훈장 서훈 취소 ▲친일반민족행위자 국립묘지 이장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 환수)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개질의를 보내 답변을 근거로 ‘친일정치인 불매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친일정치인 불매운동 홈페이지(온라인 만세시위 참여하기) : https://nojapan41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