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로버츠 전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 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미국 미사일방어체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빠른 미사일 개발 추세라고 말했다.
로버츠 전 부차관보는 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헤리티지재단이 개최한 화상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로버츠 전 부차관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수가 늘어나고 있고, 북한의 미사일들이 미국의 방어망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북한과 장기적인 공격 및 방어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지난 3월 16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2025년 북한이 미국의 역량을 능가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다시 되짚었다.
로버츠 전 부차관보는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다른 군사전략을 가진 것도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짚었다.
만약 미국과 중국 혹은 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하면, 핵 공격으로 쌍방이 모두 파괴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서로 억제하는 ‘상호확증파괴’ 전략이 작동하게 될 것이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즉 북한은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국을 공격하리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기에 북한의 빠른 미사일 개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미국이 현재 처한 상황이라고 로버츠 부차관보는 말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에 관련해 우려를 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존 하이튼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지난 9월 17일 미국의 민간단체가 주최한 안보간담회에서 “북한이 최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것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튼 합참차장은 “북한은 매우 빠르게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종류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왔는지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래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요격기(NGI)’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차세대요격기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미국을 향해 발사했을 때 공중에서 이를 요격하는 기존 요격비행체의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미국은 20기의 차세대요격기를 2028년까지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