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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5개 대학에서 ‘윤석열퇴진대학생본부’ 결성돼

발족 기자회견 진행

하인철 통신원 | 기사입력 2022/10/3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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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퇴진대학생본부가 지난 29일 발족했다. 상징의식을 하는 대학생들.  ©하인철 통신원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가 지난 29일 낮 12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는 지난 한 달간 준비위원회 형태로 연대단체 모집과 회원 모집, 윤석열 정권 국정운영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다 이날 공식 발족한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안성현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한양대학교 지부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사적으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일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이해관계가 있는 사기업과 사적인 자리를 가진 것은 공적인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므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적절한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가 탄핵당한 이유가 무엇인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남용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대학가에서부터 윤석열 퇴진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법체계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윤석열 정권은 하루빨리 퇴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철 통신원

 

이기범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광운대학교 지부장은 “윤석열 정부의 헛짓거리는 취임 직후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전쟁 위기와 외교, 민생 분야를 막론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그래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 나섰다. ‘더 이상 못 참겠다, 이게 나라냐’고 외치면서 다시 광장으로 나섰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와 국힘당은 국민을 향해 헌정질서를 흔드는 짓이라느니, 주사파라느니 색깔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계속해 “윤석열퇴진대학생본부는 이번 주부터 직접 강의실에 들어가서 학우들을 만나는 활동을 진행했다. 1교시 수업을 듣기 전이라 비몽사몽 하던 학우들이 윤석열과 김건희 이름을 듣자마자 초롱초롱한 눈으로 우리를 봤다. 그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국정평가 설문을 진행하면 그 일대는 순식간에 인산인해를 이룬다.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이것이 민심이다. 대학생들이 윤석열을 퇴진시키는 투쟁의 앞장에 서겠다. 뜨거운 촛불로 윤석열을 끌어내리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후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가면을 쓴 참가자에게 퇴진 이유를 구호로 외치며 촛불 모양 스티커를 붙였다.

 

마지막으로 박근하 윤석열퇴진대학생본부 전국 대표가 윤석열퇴진대학생본부 발족 선언문을 낭독한 후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윤석열퇴진대학생본부는 현재 서울(시립대, 동덕여대, 과학기술대, 성공회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광운대, 인덕대, 덕성여대, 단국대, 건국대, 명지대), 경기(한신대, 성균관대, 경기대), 대구·경북(대구대,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광주·전남(전남대, 광주대, 조선대, 광주여대, 광주교대, 광주보건대), 부산·경남(동의대, 부경대), 대전·충청(목원대, 한밭대, 충남대, 한남대, 우송대)에 35개 대학에 지부를 설립했다.

 

▲ 발족 선언문 낭독하는 박근하 전국 대표.  ©하인철 통신원

 

아래는 윤석열퇴진대학생본부 발족 선언문이다.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발족 선언문

 

윤석열이 취임한 지 5개월, 단 5개월 만에 대한민국이 철저히 망가지고 있다. 온 나라에 국민의 절망과 한숨이 가득 차고 있다. 우리 대학생들은 나라를 무너뜨리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막아야 하기에 오늘 절박한 심정으로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를 공식 발족한다.

 

첫째 외교 참사 일으키고, 한반도에 전쟁 불러오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 정부는 굴욕스러운 48초 한미 환담과 30분 한일회담,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출 허용 등으로 국격을 땅에 떨어뜨렸다. 해외 일정 중 내뱉은 욕설 논란은 국민 모두를 부끄러움에 빠뜨렸다. 윤석열은 후보자 시절부터 ‘선제타격’ ‘원점 타격’ 등의 망언을 쏟아냈다 취임 직후부터는 대규모 한미일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하여 한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러다 한반도에서 전쟁 난다. 

 

둘째 인사 참사, 검찰 독재 윤석열은 퇴진하라!

 

현 윤석열 정부 인사 구성을 들여다보면 참담한 수준이다. 오죽하면 국민이 ‘검찰 공화국’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겠는가. 핵심 요직에 실력도 검증이 안 된 윤석열 본인의 검사 후배들로만 가득하다. 새로 신설한 경찰국에는 과거 동료들을 팔아먹고 출세한 소위 ‘밀정’이라 불리는 김순호를 내정했다. 이 밖에도 문제가 되는 인물이 한둘이 아니다. 도대체 윤석열은 어떤 나라를 만들고 있단 말인가. 

 

셋째, 민생 외면과 무능, 노동 탄압 윤석열은 퇴진하라!

 

우리는 아직도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낙인찍고 경찰특공대 투입까지 고려하던 윤석열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 윤석열 취임 기간만 해도 수없이 많은 노동자의 투쟁이 있었으나 윤석열은 그 모든 투쟁을 탄압해왔다. 역대급 노동 탄압 정권이다. 이뿐인가. 이번 여름 서울에 수해가 발생했을 때, 침수를 두 눈으로 목격하고도 집으로 퇴근했던 자가 윤석열이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었다. 그날 밤 국민이 죽어 나갈 때 지켜만 보던 윤석열은 다음 날 해가 뜨자 세 모녀가 목숨을 잃은 곳을 방문해 사진을 찍으며 쇼했다. 현장에서의 그의 첫마디는 ‘왜 대피하지 못했냐’였다. 노동자를 죽이고, 국민의 목숨을 조롱하는 이런 자를 우린 용서할 수가 없다.

 

넷째, 무리한 용산 이전과 혈세 낭비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은 취임하자마자 용산으로 졸속 청사 이전을 추진했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였으나 기어코 집무실을 옮겨놓고, 그 과정에서는 책정된 예산을 초과 지출했다. 그 과정에서 합참본부도 이전이 강요되었고 이 또한 1,200억 이상의 혈세가 낭비되었다. 국민이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을 때, 피 같은 세금을 자신의 집무실을 꾸미고 과시하는 데에 쏟아붓고 있는 형국이다. 용서받을 수 없다.

 

다섯째,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여 범죄자 김건희를 수호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김건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허위 경력 논란, 박사논문 표절 등 여러 사건의 혐의자이다. 그러나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도 그 어떤 사법적 수사와 처벌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 돋보이고 싶어서 허위 경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또한, 박사논문을 표절하고 주가조작을 해도 어떤 조사도, 처벌받고 있지 않다. 김건희 방탄 정부, 이것이 윤석열 정부의 본질이다. 

 

우리는 나라의 공정과 상식, 정의가 단 5개월 만에 산산조각이 나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다. 이제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100만의 촛불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국민이 윤석열 퇴진을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의 모든 항쟁에는 대학생이 앞장서 왔다. 우리는 가장 앞장서서 촛불을 들고 거리에서 실천해 나갈 것이다. 현재 10%대를 기록 중인 대학가의 윤석열 지지율을 보라. 절대다수의 대학생이 이제 윤석열에게서 등을 돌렸다. 우리는 전국의 대학생들을 하나로 규합하여 윤석열 퇴진에 앞장설 것이다. 

 

나아가 윤석열 퇴진 대학생운동본부는 윤석열 정권의 완전한 퇴진과 새 사회 건설을 이뤄낼 때까지 끝까지 힘차게 싸워나갈 것이다.

 

2022년 10월 29일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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