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장관 집무실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김영호 장관을 만나 DMZ 개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장관 집무실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김영호 장관을 만나 DMZ 개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수천년간 한반도에 있었던 두 나라의 통일은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휴전선과 DMZ를 없애고 개방할 수 있다면 그 이후는 한국 사람들이 알아서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

11일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장관 집무실로 김영호 통일부장관을 예방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해외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김 장관에게 이같이 말했다.

"국경(휴전선과 DMZ)이 열리면 바로 맥주를 준비해서 큰 파티를 열겠다"며 기대감과 바람을 표시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어 '남북간 교류협력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김장관의 이어진 발언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한국은 아시아와 세계를 구할 수 있다"고 반색했다.

그러면서 "만약 화성에서 온 누군가가 이곳에 왔는데,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역사를 공유하며,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이지만 서로 다른 국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미쳤다'(crazy)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잘 알고 계실터이니 잘 해결하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5년 전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늦어도 20년안에 남북 통일이 이뤄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접견은 주요 투자처인 북과 한반도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는 로저스 회장의 요청에 해외 투자자들을 다독일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김 장관의 판단이 맞아떨어져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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