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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낙연 합당 선언...제3지대 4개 세력 통합, 당명은 ‘개혁신당’

차기 지도부 구성해 ‘당헌·당규’ 합의키로...설 연휴 뒤 합당대회 개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왼쪽부터),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이원욱 원칙과상식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02.09.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합 신당’을 꾸려 4·10 총선을 함께 치른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 미래,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 등 4개 세력은 9일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에 합의했다. 난항을 겪은 당명 채택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을 사용하기로 했다.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은 설 연휴 첫날인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신당의 공동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가 맡는다. 최고위원은 각 그룹에서 한 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는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겸임한다.

이들은 “기득권 양당의 오만과 독선”을 합당의 명분으로 세웠다. 특히 김종민 의원은 “위성정당이 오만, 독선, 반칙의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기존 개혁신당에 조금 더 우선권 혹은 유리한 결정으로 볼 수 있지만, 당 전체를 앞으로 운영해 나가는 게 있어서 네 세력이 같이 힘을 모아 결정하는 합의가 담겨있다”며 “아무래도 기존 당명을 가져가는 당과 그렇지 않은 당과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낙연 대표가 당원들과 잘 대화하며 소화해 나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공동대표, 함께 협상에 임해준 김종민 공동대표의 통 큰 양보와 결단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각 그룹에 속한 구성원,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방식에 관해 김 의장은 “각 정당, 정치세력의 전권을 위임받아 나온 사람들이 합의했기 때문에 최종적인 합의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에 대해 이원욱 의원은 “두 대표의 지지층이 약간 결을 달리한다. 이번 선거에 있어서 노장층의 조화로운 지도부가 구성돼 결을 달리하는 지지층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신당은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는 대로 “합당 실무절차, 당헌·당규, 정강·정책 합의, 총선 공약 합의, 공천관리위원회 인선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아가 두 공동대표의 총선 출마 계획은 “조만간 각각 발표할 것”이라고 김 의원이 예고했다.

이들은 설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합당 대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날 합당 합의를 발표하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김 의원은 “지역구에서도 대대적으로 양당 독점정치를 깨는 좋은 후보를 발굴해 출마시키겠다는 판단”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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