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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오물 풍선’, 아주 간단한 해결책

북이 ‘오물 풍선’ 날려 보낸 이유

전단 대신 왜 오물을 보냈을까?

최근 북에서 남쪽으로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하지만, 정부가 변변한 해결책 제시를 못 하면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까지 소집해 ▲신속한 수거, ▲재난문자 발송, ▲국제사회에 폭로 등을 공언했지만, 정작 ‘오물 풍선’이 날아오지 않게 할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

사실 ‘오물 풍선’ 문제의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북이 ‘오물 풍선’을 날릴 원인만 제거하면 된다.

북이 ‘오물 풍선’ 날려 보낸 이유

김여정 조선로동당 부부장이 주장한 대로 남쪽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기 때문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낸 것이다. 그러니 ‘대북 전단’ 살포만 차단하면 ‘오물 풍선’을 염려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번에 날아온 ‘오물 풍선’도 지난달 10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대북 전단 30만 장과 USB 2천 개를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표현의 자유’라며 이를 부추기기까지 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가 수년 동안 그리도 문제시하며 중단을 요구해왔던 너절한 물건(대북 전단) 살포 놀음에 저들 자신이 직접 당해 보라”며 ‘오물 풍선’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저분한 오물들을 주우면서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럽고 피곤한가를 체험하게 된다면 국경 지역에서의 (전단) 살포 놀음을 놓고 표현의 자유라는 말을 감히 쉽게 입에 올리지 못할 것”이라며 ‘역지사지’를 강조했다.

결국, 남쪽에서 먼저 대북 전단을 살포했기 때문에 북이 ‘오물 풍선’을 날렸으므로 대북 전단 살포만 차단하면 ‘오물 풍선’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 이 방법 말고는 ‘오물 풍선’을 막을 다른 방안이 없다. 더구나 김 부부장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 양의 몇십 배로 건당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조건에서 정부가 진정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한다면 대북 전단살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전단 대신 왜 오물을 보냈을까?

무게만 따지면 박 대표가 날린 대북 전단과 대남 오물은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북은 왜 전단 대신 오물을 보냈을까? 그 이유는 북이 대북 전단을 오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김 부부장은 대북 전단과 관련해 “전체 조선 인민이 신성시하는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헐뜯는 정치 선동 오물인 삐라장(전단)과 시궁창에서 돋아난 저들의 잡사상을 유포하려 했다”라며 “똥개도 안 물어갈 서푼짜리 화폐짝과 물건짝들을 들이밀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북 전단은 노출이 심한 합성 사진이나, 선정적인 성적 문구가 들어 있는 낯뜨거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대북 전단과 함께 보낸 달러는 쓰레기나 마찬가지다. 대북 제재가 극심한 조건에서 달러는 아무 소용없는 종이짝일 뿐이다. 더구나 북은 대북 전단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처럼 북이 전단을 냄새 나는 오물로 생각하는 만큼 더러운 오물을 남쪽에 날려 보냄으로써 똑같은 효과를 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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