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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특검 이시형 씨 소환…곤혹스러운 靑 "지켜보겠다"

현직 대통령 자녀 첫 소환…"안에서 대답하겠다"

박세열 기자,최형락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2-10-25 오전 11:38:29

 

이명박 대통령의 장남 시형 씨가 25일 특검에 출석했다. 현직 대통령 아들이 검찰 수사로 소환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검팀은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시형 씨를 이날 하루 동안 조사할 전망이다.

시형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경 서울 서초동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기자들이 '왜 명의를 빌려줬냐',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느냐'고 질문했지만 시형 씨는 "안에 들어가서 대답하겠다"고 말한 뒤 발걸음을 올렸다. 이날에는 3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시형 씨는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시형 씨가 출석하기 전 100여 명의 경찰들이 서초동 법조타운 인근에 배치됐다.

특검팀은 시형 씨를 상대로 부지 매입 이유, 매입 대금 12억 원의 출처, 경호처와 지분 분담 과정 등과 관련해 조사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12억 원 중 6억 원을 현금으로 마련해 시형 씨에게 건넨,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소환 시기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시형 씨가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시형 씨의 소환에 3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프레시안(최형락)
▲ 시형 씨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청와대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이날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현직 대통령 아들이 소환됐다. 대통령 실장으로 책임이 있다고 느끼지 않느냐"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 "아직 특검 활동이 끝나지 않았다. 재판 과정을 지켜보겠다"고만 말했다.

박 의원이 "피의자 신분인데, 범죄를 저질렀다고 현저히 의심받는다는 말이다"라고 지적하자 하 실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가 나왔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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