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명씨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81차례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통화는 윤 대통령 취임 전날 이뤄졌고, 이틑날 국민의힘은 실제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확정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정황이 육성 음성파일로 드러난 건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 통화내용을 명씨가 약 한달 뒤인 6월15일 지인이 듣는 앞에서 재생했고, 이를 해당 지인 또는 그 자리에 있던 제3자가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어제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9개 전국 종합일간지가 모두 윤 대통령의 육성 녹취를 1면 상단에 배치했다. 7개 신문은 머리기사에 올렸고, 서울신문과 조선일보는 우측 상단에 배치했다. 9개 신문들의 1면 기사 제목은 아래와 같다.
경향신문 : 윤 대통령 공천개입 ‘육성’ 나왔다
국민일보 : 尹 “김영선 해줘라 했다” 대통령실 “공천 지시·보고 없었다”
동아일보 :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尹통화 공개, 野 “불법 공천 개입”
서울신문 : 민주, 尹·명태균 ‘공천 통화’ 공개
세계일보 : “김영선 해줘라”… 尹대통령·명태균 녹취 파문
조선일보 : 민주, 尹·명태균 통화 녹음 공개
중앙일보 : 여당 공천개입 의혹…‘윤·명 녹취록’ 파문
한겨레: 윤 대통령 “김영선 해줘라 해” 육성 나와…공천 개입 정황
한국일보 : 尹 “김영선 해줘라” 녹취… 野 “공천개입 물증”
5개 신문은 윤 대통령의 녹취 속 공천개입을 직접 뒷받침하는 “김영선이를 해줘라”라는 발언을 제목에 직접 인용했다. 5개 신문은 ‘공천개입’이라는 혐의점을 제목에 적시했다. 서울신문과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나 공천개입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공천 통화 공개’라는 단어를 썼고, 조선일보는 ‘통화 녹음 공개’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과 명 씨가 나눈 육성 녹음이 공개되면서 2021년 대선 경선 이후 연락한 적 없다는 대통령실의 기존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앞서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이후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밝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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