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김건희 특검팀, 8월 1일 오전 9시 윤석열 체포하러 직접 구치소 간다

“강제 인치 거부? 우리는 구인할 생각…건강 문제없는 걸로 들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7.9 ⓒ뉴스1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오는 8월 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채 소환 조사를 거부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하루 만이다.

특검팀 문홍주 특검보는 31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어제 오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특검은 내일 오전 9시 특검보가 검사와 수사관을 대동하고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두 차례 소환 조사를 거부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김건희 특검팀 측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윤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에 대한 의견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앞서 ‘3대 특검’ 중 한 곳인 내란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3차례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서울구치소 측이 난색을 보이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소극적인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인치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며 “절차에 따라 본인에게 통보하고 수차례 출석하도록 면담을 통해 설득하고 담당 직원들에게 지시해 인치하도록 했지만, 본인이 완강히 거부한 상태”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질 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건강을 이유로 인치를 거부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건강 문제는 저희에게 따로 그에 대한 의견이 전달된 바 없고, 확인한 바로는 크게 문제없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며 “저희는 구인할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문 특검보는 체포영장 집행 과정과 관련해선 “구치소의 협조를 얻어야 하니 처음에는 임의출석을 건의해 볼 수도 있다”면서도 “심경에 변화가 없다면 저희들이 들어가서 현장 인치를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 수감실 앞쪽까지) 들어가서 교도관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질 경우, 윤 전 대통령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까지 이동한다. 그간 특검팀은 구속된 피의자를 소환할 경우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석하도록 해, 윤 전 대통령의 모습도 노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한은 8월 7일까지다. 문 특검보는 이때까지 윤 전 대통령이 조사를 계속 거부할 경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건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 남소연 기자 ” 응원하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