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한겨레, 장동혁 미 친트럼프매체 기고에 “한미동맹 이간질, 국민의 짐”

[아침신문 솎아보기] HMM 나무호 조사 결과 “미행체 2기 타격”

경향, 삼전 노사 앞두고 “주주권은 절대선인가” 묻는 기획보도

정은경 장관, 동아 단독 인터뷰로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행”

기자명김예리 기자

  • 입력 2026.05.11 07:3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계엄이 또 하나의 사건이자 하나님이 그순간에도 지켜봤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하고 있다.사진=MBC 영상 갈무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의 사고는 미상 비행체 2기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다만 “공격 주체를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11일 아침신문들은 모두 1면 머리기사로 이를 전했다. 다수는 발사 주체와 기종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는 정부 발표를 전한 가운데 일부 신문은 이를 ‘드론’으로 미리 규정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5월 4일 15시 30분쯤(현지시간)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고,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충격으로 나무호는 폭 5m, 깊이 7m가 훼손됐다. 신문들은 모두 외교부가 제공한 선박 파공 부위 장면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다수 신문이 ‘비확인 비행체 2기가 외부에서 타격했다’는 정부 발표를 제목에 보도했다. <나무호 폭발은 미상 비행체 2기 타격 탓>(경향신문), <“나무호, 비행체 두 대에 공격당했다”>(한국일보) 등이다. 조선일보는 이와 달리 <비행 드론 2기가 나무호 선미 때렸다>라고 제목에 보도했다.

▲11일 한국일보 1면

다음은 이날 전국 단위 아침종합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나무호 폭발은 미상 비행체 2기 타격 탓>

국민일보 <나무호 공격당했다…비행체 2기 연쇄 타격>

동아일보 <HMM 나무호, 비행체 2기 외부타격에 폭발>

서울신문 <비행체가 1분 새 ‘쾅쾅’ 나무호 7m 찢겨나갔다>

세계일보 <정부 “나무호 화재, 외부 공격이 원인” 결론>

조선일보 <비행 드론 2기가 나무호 선미 때렸다>

중앙일보 <“나무호 폭발 원인은 외부 타격”>

한겨레 <“나무호, 미확인 비행체 2기가 타격”>

한국일보 <“나무호, 비행체 두 대에 공격당했다”>

조선일보는 기사 말미에서 익명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드론 기가 동일 지점을 연타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지는 기사에선 나아가 “같은 지점을 공격해 선체와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는 ‘더블 탭 전술’이라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을 익명 인용해 보도했다.

▲11일 조선일보 1면

중앙일보는 “조상근 KAIST 연구교수는 ‘짧은 간격으로 두 차례 정밀 타격하고 엔징이 발견됐다면 중형 이상의 자폭 드론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전문가, 이란 샤헤드 드론 추정…코우사르 미사일 가능성도>에서 조상근 교수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를 인터뷰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한국일보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미사일인지 드론인지, 어느 국가나 단체의 소행인지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선박 결함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한 사고라는 점은 분명해졌으나, 한국 선박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인지 혹은 미국과 이란의 교전 여파인지 등은 불분명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가에서는 이란 정부 입장과는 별개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단독 행동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조사 결과에 대해 관계부처가 참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후 사이드 쿠체치 주한 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사실상 초치 성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했다. 한겨레도 “사실상 이란대사를 초치한 것”이라고 했다.

“경영진·주주·노동자 이해관계자 다툼…재분배 역할 커져”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 예고된 총파업을 열흘 앞두고 막판 타협을 위한 재협상에 나선다. 창사 이래 첫 파업이라는 위기에 직면하자 정부가 적극 중재에 나섰고, 노조가 노동위원회의 추가 중재 절차인 ‘사후조정’을 받아들이면서 11·12일 집중 교섭이 성사됐다.

▲11일 경향신문 1면

경향신문은 이와 관련해 1면에 <기업·노조와 한판…주주권은 ‘절대선’일까>를 묻는 기획 보도를 냈다. ‘한국형 주주 자본주의 준비됐습니까’란 이름의 기획 연재다. 경향신문은 “커진 주주 목소리는 단순히 경영진 견제를 넘어 기업 이익을 누구에게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라는 더 근본적인 문제로 번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의 15% 이상을 성과급으로 달라며 파업을 예고하자 주주들은 손해배상 소송까지 거론하고 나섰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경영진·주주’의 충돌과는 별개로, 주주·노동자 등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누가 먼저냐’를 놓고 주도권 다툼이 벌어진 모습이다. 결국 기업의 이익은 누구의 것이냐는 물음”이라며 “‘한국형 주주 자본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이어지는 기사 <20대 기업 영업익 90% ‘삼전닉스’…재정 ‘재분배 역할’ 더 커져>에서 “반도체 호황의 과실을 사회에 적절히 나누는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11일 경향신문 3면

경향신문에 따르면 1분기 시가총액 20위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90%(94조8400억원)에 달했다. 그 외 영업이익이 1조를 넘긴 곳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뿐이다. 경향신문은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이익이 사회 전반으로 환류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재분배 기능을 맡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고 했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경향신문에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는 구조에서는 국가의 재분배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투자 여력이 부족했던 당시에 정부가 (반도체 기업) 세제 지원에 나선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세제 지원 일몰로 생기는 재정 여력을 취약계층 지원 등에 투입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정은경 장관, 동아에 “호스피스 확대, 내년 요양병원 본격 도입”

동아일보는 1면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내년부터 요양병원 호스피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인터뷰를 실었다. 정 장관은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호스피스 인프라가 확충돼야 (생애 말기 환자들이) 마음 놓고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연명의료 중단 시기를 현 ‘임종기’에서 ‘말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다음 달부터 이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재택의료와 요양병원을 통한 호스피스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11일 동아일보 1면

동아일보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복지부 업무보고와 올 2월 국무회의에서 연명의료 결정제도 활성화 방안을 주문한 바 있다”며 “연명의료를 중단한 환자는 현재 50만8400명을 넘었지만, 임종기에 통증 완화와 심리 상담 등 호스피스를 받는 환자는 연간 2만여 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한겨레 “장동혁, 친트럼프 매체에 한미 동맹 이간질”

한겨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의 친트럼프·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에 이재명 정부가 친중·친북·사회주의 노선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고를 한 것을 두고 사설을 내 비판했다. 장 대표는 미국 친트럼프 인터넷 매체 ‘데일리 콜러’에 ‘우리나라는 수십년 동안 ‘엉클 샘’(미국)의 친구였지만 지금 큰 문제에 직면했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한겨레는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친중·친북·사회주의 노선을 펼치며 70년간 견고하게 유지돼온 한-미 동맹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제1야당 대표가 우리 정부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불신을 부채질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장 대표에게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11일 한겨레 사설

한겨레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 글에서 “현 정부는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을 선언했고, 북한 체제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자유세계 편에 분명하고 조건 없이 설 것인지, 아예 서지 않을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미국 내 친트럼프 세력들의 우려와 불신을 여론화해 6·3 지방선거에서 국내 보수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며 “장 대표는 당장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편가르기 외교에 나서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힘’이 아니라 ‘짐’이 됐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