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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귀국에 김민석·정청래 함께…내부통합 행보

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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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 입력 2026.06.17 19:30

  • 수정 2026.06.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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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귀국 계기로 여권 내 분열 봉합 나서

유럽 순방 기간 중 지지층내 분열 극심해져

당청 지지도까지 동반 하락 속 위기감 고조

국정운영 동력 잃지 않기 위해 통합 움직임

전대 앞두고 숨고르기…감정의 골 해소될까

인도·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익표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민석 총리. 2026.4.24. 연합뉴스

오는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귀국 환영장에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9박 10일 유럽순방 기간 정 대표의 대통령 출국 환송행사 불참에서 시작된 지지층 내부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면서, 이 대통령이 내부 통합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17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18일) 이재명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에는 국무총리, 행안부 차관 등 정부 인사와 당대표,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이 대통령 출국 환송 행사에서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당청간 냉기류를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특히 김 총리와 정 대표의 8월 전당대회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 총리만 환송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다. 청와대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대응 등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둬서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지만, 환송 당일 정 대표가 전북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과 오찬을 하는 등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면서 당청 갈등으로까지 비화됐다. 여기에 정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쳐지면서 사태는 확산됐고, 급기야 비당권파에선 정 대표의 거취를 압박했다. 이에 정 대표는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은 이재명 대통령 보유국"이라며 몸을 낮췄지만, 내부 갈등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다.

유럽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이 지난 13일 엑스(X)에 올린 여당의 정치적 책임에 대한 글도 내부 갈등을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철학자 막스 베버를 인용해 "이상이 없는 현실주의자는 눈앞의 이익만 좇는 기회주의자가 되고, 현실이 없는 이상주의자는 해결책 없이 편가르기에 집중하는 무능한 선동가가 된다"며 "집권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사실상 정 대표를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등 '해석 전쟁'이 벌어지면서, 여권 내부 논쟁은 더 치열해졌다. 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깝지만 더 이상 지도부가 정부에 부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 대표를 직격했고, 박규환 최고위원은 "당대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그것도 대통령 순방 중에 벌써 '시·도당 당선자 워크숍'까지 쫓아다니며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할 여당의 열정을 편 가르기와 지지층 끌어모으기에 쏟아붓고 있는 사람들, 대통령과 국민이 맡겨준 자리에 대한 책임윤리를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라고 맞섰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6·10 만세운동 기념식이 끝난 뒤 대화하고 있다. 2026.6.10. 연합뉴스

지난 3월 검찰개혁 2단계 국면(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 법안)에서 수사·기소 분리 등 개혁 방향을 두고 여권 내 갈등이 불거졌을 당시 이 대통령이 엑스를 통해 직접 교통정리를 했지만, 이번엔 전개 양상이 달랐다. 해석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조승래 사무총장은 다음 날인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도 여당의 구성원"이라며 "특정 인사나 지도부로 좁혀서 접근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당내 반목은 이어졌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5일 라디오에서 정 대표를 향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게 옳은 태도"라고 했고 김남희 의원도 "정 대표는 지금이라도 빨리 사퇴하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수구·보수언론들이 <문조털불래유 vs 한강새똥돼주길>(조선일보), <문조털래유 대 한강새똥돼주길…'멸칭 대전' 벌이는 與 지지층>(중앙일보)이라고 조롱 섞인 보도를 할 정도에 이르렀지만, 상호 비방전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이러한 여권 내 사분오열은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1.5%로 지난주 대비 3.7%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전통적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광주·전라(8.1%p↓), 50대(5.9%p↓), 진보층(5.1%p↓)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은 3주 연속 하락한 38.0%로 10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지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44.3%)에 역전됐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와 마찬가지로 광주·전라(6.1%p↓), 진보층(8.7%p↓) 등 주요 지지층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이 심각한 위기의식을 표명하며 '포용과 통합'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15일자, 민주 내분 격화에 "통합" 목소리 부상…"이러다 다 죽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6.17. 연합뉴스

청와대가 귀국 행사에 정 대표를 참석하도록 한 것도 이러한 내부 분열을 수습하려는 통합 행보로 풀이된다. 귀국 행사에서마저 정 대표가 배제될 경우 계파 갈등이 더욱 부각돼 국정 운영 동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당 전당대회에 대통령이 개입한다는 일각의 오해를 불식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충격과 선관위 사태 수습, 각종 개혁 과제 추진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여권 내부 갈등이 지지율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간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만큼 단발성 귀국 행사만으로는 갈등 봉합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3%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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