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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항모타격용 탄도미사일도 시험한 것일까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4/03/06 16:01
  • 수정일
    2014/03/06 16:0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3/06 [14:56]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중국의 항공모함 타격용 탄도미사일 둥펑-21D     © 자주민보
 
▲ 둥펑-21D     © 자주민보



5일 북의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이 “미국은 남을 함부로 걸고드는 못된 악습을 버려야 한다”라는 담화를 발표했는데 인터넷 서프라이즈 국제방에 올라온 전문을 보니 이번에 연이어 발사한 북의 미사일이 모두 방어형로켓트였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에게 걸어오는 무모한 도발이 도수를 넘게 되면 우리 방어형로케트들의 훈련발사가 순식간에 가장 위력한 공격형로케트발사의 보복으로 이어진다는것을 명심하여야 한다.”-5일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담화 중에서

이번 북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방어형 미사일이었다면 3일 본지에 기고한 한호석 소장의 분석이 정확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북이 두 번째로 발사한 미사일에 관한 정부의 발표 자료만 가지고 분석하여 “최근 발사 북 미사일은 S-400급 최첨단지대공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한호석 소장의 분석력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참조: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15206

그렇다면 북이 세 번째로 발사한 사거리 500km의 미사일은 무엇일까. 정부에서는 스커드C라고 했다가 스커드ER일 가능성도 제기했었는데 이게 방어용 미사일이고 탄도미사일이라면 항공모함격용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중국은 둥펑-21D라는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항공모함 타격용 대함미사일을 개발하여 실전배치를 해 놓고 있다. 

미사일 분야에 있어 중국보다 훨씬 앞서있고 썬번, 약혼트 등 추종불허의 강력한 대함순항미사일을 개발 보유한 러시아도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대함미사일은 없는 상태이다.

순항미사일과 달리 발사각이나 비행과정만 계산하면 예상 이동지점 파악이 쉬운 탄도미사일은 강력한 이지스 벙어망을 갖춘 항공모함을 타격하기가 쉽지 않다. 하기에 탄도미사일을 대함미사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요격회피기동컴퓨터제어성능과 요격이 어려울 정도의 빠른 타격 속도가 관건적이다. 

북은 이 두 가지 기술에 있어 러시아를 능가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했다는 것이 대북 군사전문가들의 주장이었다.
그래서 중국의 둥펑21D도 북의 기술적 도움으로 개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인터넷에 종종 나왔었던 것이다.
이번 북이 항공모함 타격용 대함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면 북이 중국에 기술을 전수하기 전에 이미 그런 미사일을 개발 배치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의 전략군 대변인은 이번 담화에서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로 만든 다종다형의 첨단로케트들의 성능이 남김없이 검증된 이번 훈련”이라는 언급을 하는 등 지대공, 지대함, 지대지 다양한 첨단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음을 암시했다. 

특히 대변인은 담화에서 “발사된 로케트들은 발사지점으로부터 설정된 동북방향으로 자그마한 편차도 없이 가장 안전하게 비행하여 정해진 목표수역들에 정확히 도달함으로써 일찌기 있어본적이 없는 최상수준의 명중확률을 과시하였다.”라고 언급, 이번에 시험발사한 미사일이 공개하지 않았던 신형이었음을 암시했다.

북이 이렇게 최신 전략적 무기들을 공개하는 것을 보면 북을 압박하는 미국의 군사훈련을 더는 두고 보지 않겠다는 결심이 정말 확고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하기에 곧 독수리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는 한미군 당국은 이런 변화된 정세를 반영하여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것 같다.

가장 안전한 길은 당장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북미, 남북 문제를 풀어가는 것일 것이다. 
군사적 압박이나 위협은 오히려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소지가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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