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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도대체 뭐하고 있는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 도대체 뭐하고 있는 것인가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6/06 [11:4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메르스 현장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던 박근혜 대통령이 박원순 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하자 부랴부랴 메르스 전담 치료기관인 국립의료원을 방문하여 국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 자주시보, 청와대 제공

 

메르스가 전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고 있는데 정작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관련해서 국무회의에서 만전을 기하라는 말 몇 마디 뿐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도리가 없더니 박원순 서울시장이 긴급기자회견을 하자마자 바로 다음날 국립의료원을 방문하여 메르스 현장에 코빼기는 비쳤다.

 

그런데 거기서 주로 한 말이 박원순 시장을 겨냥, 정부가 알아서 할 테니 지방자치단체는 가만히 있으라는 사실상의 독설이었다. 뉴스와이 등 언론들은 오늘 장성호 건국대 국가정보학과 교수 등을 출연시켜 박원순 시장이 메르스를 이용하여 대선주자로서 자신을 부각시키려한다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장시간 늘어놓았다.

 

 

▲ 장성호 건국대 국가정보학과 교수는 6일 뉴스와이 메르스 관련 대담에 출연하여 시종일관 박원순 시장에 열을 올렸다. 도대체 이 판국에 정치시비를 할 상황도 아니지만 정치인 중에 메르스로 누가 비판을 받아야 할지는 자명한데 이 장성호 교수는 적반하장 정부는 적극 두둔하고 박원순 시장만 주구장창 지적하였다.     © 자주시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가 지금 메르스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는 이 나라 산천초목도 부들부들 떨면서 다 알고 있다. 박원순 시장의 긴급기자회견에 대한 국민 지지가 낮았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내놓았을 리도 없고 앵무새 언론들이 저 난리법석을 피울 리도 없었을 것이다.

 

박원순 시장의 메르스 사태 관련 긴급 정보 공개와 대국민 안심 및 메르스 확산 방지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 것이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를 따져 도움이 되었다면 정부에서는 적극 고무해주고 정부도 그렇게 나서야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 도움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무조건 정치적으로 튀어보려고 한다는 비판만 늘어놓고 있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그리고 앵무새 언론을 보니 정말 이게 나라 꼴인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벌써 메르스로 우리 국민 4명이나 죽었다. 감염자의 10%가 사망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40%에 육박한 사망률을 보여주었던 질병이다. 이게 보통일인가. 단 1%의 사망률을 가진 점염병에 대해서도 비상사건화하고 준전시상황으로 놓고 총력방어를 해야할 판에 대통령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번번히 저질 자결미달 총리 선정으로 결국 낙마, 총리공백사태를 야기했으며 그 대행을 해야할 부총리는 영국 방문중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총 지휘를 하고 있는데 엉망도 이런 엉망이 없다. 도대체 1번 메르스 환자가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이고 확진판정을 받은 후에 그 병동을 소독한다면서 병동을 함께 썼던 환자들을 그 아래층 일반환자들과 섞어버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평택 성모병원에서는 메르스환자 발생부터 보건복지와 상의해서 일을 처리했다고 말하고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억울한 것도 많다며 사태가 좀 진정되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보건복지부에서 메르스를 확산시킨 주범인 것이다.

 

▲ 평택성모병원도 보건당국이 시킨 대로만 했을 뿐이라고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6일 한국경제의 보도를 캡쳐한 것    © 자주시보

 

사스도, 신종플루도 잘 대응해낸 우리 보건관계자들이 박근혜 정부들어 왜 이렇게 우와좌왕 엉망으로 일을 처리하는지 도대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정보가 공개되어야 의심환자와 접촉했던 국민들이 자가격리 등 확산방지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인데 정부에서 정보를 꼭꼭 숨기고만 있으니 불안감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학교와 학원마저 끊고 있다. 결국 경제가 마비상태다.

 

어쨌든 이번 메르스 사태로 성완종 파문은 거의 마무리 수습단계로 접어들었고 황교안 총리 인준안은 새누리당 의도대로 일사천리로 처리되어가 가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이런 정치적 이득을 놓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자신들은 청와대에 신속하게 값비싼 열감지기까지 설치, 메르스에 걸릴 염려는 없게 해 놓았으니 뭐가 걱정이겠는가. 어차피 대통령 두 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부정선거로 당선되어 곱지 않게 보는 국민들도 많은 조건에서 어찌 어찌 임기나 잘 마치면 그만 아니겠는가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별별 생각이 다 들지 않을 수 없는 청와대의 작태들이다.

 

하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특히 세월호 여파로 경제가 무너져가고 있었는데 메르스까지 겹쳐서 앞으로 우리 경제가 무슨 파국을 맞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그놈의 정치적 집권야욕에만 피눈이 되어 싸다니지 말고 이제는 정말 국민과 경제 좀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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