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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무총장 강연장서 '한일 합의 반대' 기습 시위

영국 런던 강연장에서 영국 남성 '위안부에게 정의를' 피켓 시위

16.02.06 11:38l최종 업데이트 16.02.06 11:38l

 

 

2016년 2월 5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설하던 강연장에서 한 영국인 남성이 기습 시위를 벌였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센트럴 홀(Westminster Central Hall)에 모인 2천여 명 앞에서 반 사무총장이 연설하기 직전, 이 남성은 "'위안부'에게 정의를(Justice for Comfort Women)", "한일합의 무효"가 앞뒤로 쓰인 피켓을 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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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런던 강연장 기습시위 2월 5일, “'위안부'에게 정의를”, “한일합의 무효”가 앞뒤로 쓰인 피켓을 든 앤디씨
ⓒ 대비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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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반기문 총장의 강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위안부' 정의를 지지하는 영국 그룹이 강연장 입구와 강연장 내에서 깜짝 시위를 준비한 것이다. 이 시위는 "굴욕적인 12.28 한일 협상을 '올바른 용단'이며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반 사무총장이 발언했던 것에 대한 항의로 보인다.

"'위안부'에게 정의를", "한일합의 무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 사람은 영국인 앤디씨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6일과 27일에도 런던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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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소녀상과 나비피켓 " 이 굴욕적인 합의는 반드시 무효화되어야 한다. 한일 정부는 생존자분들께 사과를 하고, 일본은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역사를 바로 기록하고 법정배상을 해야할 것입니다. 저희 행동이 할머니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
ⓒ 대비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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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장 입구에는 살아있는 '소녀상'과 시위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었다. 이들은 강연장으로 향하는 2천 명의 관중 입장이 끝날 때까지 침묵시위를 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전단지를 관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입장을 기다리며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이들은 "어떤 분들은 엄지를 보여주거나 지지한다고 직접 표명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살아있는 소녀상 역할을 한 '대비 김'씨는 "이 굴욕적인 합의는 반드시 무효화되어야 한다. 한일 정부는 생존자분들께 사과하고, 일본은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역사를 바로 기록하고 법정 배상을 해야할 것이다. 저희 행동이 할머니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인 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주최로, 일본 도쿄 중의원 회관에서 " '위안부' 문제 한일 정부간 '합의'로 해결이 될 것인가?" 긴급 심포지움도 열렸다. 직전 11시에는 외무성 앞에서 일본 동포 김성희씨가 '위안부' 합의 반대시위를 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각국에서 수요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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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긴급 심포지움 위안부 문제 일한정부간 '합의'로 해결이 될 것인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전국행동 주최로, 2월 5일 도쿄 중의원 회관에서 열린 위안부 긴급 심포지엄
ⓒ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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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28 한일 합의가 이루어진 이래 해외 각지에서 연대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일본 자민당이 한국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자는 결의안을 전달한 바 있다. 유엔에 일본 군부나 정부가 여성을 강제로 연행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해외동포들의 시위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매달 첫째 주 수요일에 맨해튼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비가 오던 지난 3일에도, 김은주 전 뉴욕한인교사협회장과 안승수씨 등 5명은 7시간 릴레이 시위를 진행했다. 김씨는 6일(현지 시각)에도 뉴저지 (350 Grand. Ave Leonia)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성노예'라는 용어의 의미에 이미 '강제성'이 들어있다."

캘리포니아 교과서에 '위안부' 역사를 포함시키는 개정안 지지서명 운동(www.comfortwomenpetition.org)을 벌이는 시민단체들도 있다.  가주한미포럼과 각 지역의 나비모임, 사람사는 세상 등 미주한인시민단체 등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각),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사무국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칼럼을 <뉴스로>에 게재했다.

"진정한 사과, 국가차원의 책임인정, 법적 배상, 역사왜곡 중지, 책임자 처벌, 후대교육 등 할머니들이 그동안 요구해 오셨던 것들을 단 한가지도 해결하지 못하는 합의를 그래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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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수요시위 김은주 전 뉴욕한인교사협회장, "일본의 '강제 성노예'를 위해 정의를 세우자!"
ⓒ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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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교과서에 '위안부' 역사를 포함시키는 개정안 지지서명 운동 가주한미포럼 Korean American Forum of California 의 서명사이트 http://www.comfortwomenpetition.org/
ⓒ 가주한미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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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무국장은 코네티컷 대학교 교수이자 동아시아 전문가인 알렉시스 더든 교수의 '성노예' 용어의 의미를 말하면서, 최근 일본 정부의 '역사 부정 행위'를 5가지로 요약했다.  

더든 교수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유엔, 미국, 한국을 포함하는 전 세계 커뮤니티가 '성노예'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피해자를 동원하고 고문하라는 내용의 증거 문서가 존재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성노예'라는 용어의 의미에 이미 '강제성'이 들어있는 것이다."

더든 교수는 또한 다음과 같이 지적한 바 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2015년) 12월 28일에 이루어진 이해(더든 교수는12월 28일 합의가 문서화되지 않았고, 양국 대표가 합의문에 서명하는 일도 없었기 때문에 이는 단순한 양국 사이의 '이해'일 뿐이라고 말한다)를 파기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는 '위안부'가 국가가 주도한 군 성노예 제도였다는 본질을 증명(피해자를 군함에 실어 국경을 건너 수송한 증거자료를 포함)한 수천 명의 일본인 연구자 및 활동가들, 그리고 국제사회를 일본 정부가 대놓고 무시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또, 미국 토니 블링큰 국무 차관의 '한일합의 지지 요구' 발언에 항의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세계시민들도 있다. 유럽 교민들과 현지 인권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진보한국을 위한 유럽연대'(European Network for Progress Korea)도 그 중 하나다. 이들은 최근 물의를 일으킨 미 국무차관 블링큰의 발언에 항의하며 한일 정부간의 재협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아바즈에 올렸다. 

지난 한일 합의 문제들을 지적한 이 청원은 "일본군 '위안부' 이슈는 한일간 양국의 민족주의 싸움이 아니다. 필리핀·인도네시아·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의 여성들을 상대로 했던 심각한 인권 침해문제이며 반인류범죄"라고 주장했다. 진보한국을 위한 유럽연대는 이와 같은 사실을 널리 알리며 국제 사회의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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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즈 서명운동 '위안부'문제는 심각한 인권 침해이며, 반인류범죄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며 국제 사회의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 진보한국을 위한 유럽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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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앞으로도 '정의와 기억재단'의 홍보를 통해 전 세계인이 '위안부' 할머니들과 손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내용이 유럽 각국의 역사 교과서에 포함되고, 소녀상들이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아바즈 서명 사이트 https://goo.gl/huomzs 
사진 링크: https://www.facebook.com/debbieekimm/posts/10208985026169879 

짧은 비디오: BAN Ki-moon's unintended "Justice for Comfort Women" silent speech (London, 2016) https://youtu.be/MPhurcpG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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