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총선일 D-2, 각당 예상 의석수와 전문기관 예상

 
새누리 145-160, 더민주 90-100 국민의당 30-40, 정의당 5-8, 무소속 10내외
 
임두만 | 2016-04-11 08:48:1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20대 총선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현재의 판세는 혼미 그 자체다. 당도 언론도 여론조사기관도 정치전문가들도 섣불리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선거 전 전문가나 정치권 예상과 실제 벌어지고 있는 선거현실이 현저하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각 당 수뇌부의 선거지원 유세현장 © 신문고뉴스

애초 선거가 시작되기 전의 정치권 예측은 새누리당의 압도적 우세였다. 이는 제1야당이 극심한 내분 끝에 신당인 국민의당이 창당되면서다. 즉 ‘야권분열’의 효과로 새누리당이 유리한 국면이 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야권연대를 막는데 급급했으며, 연대만 막으면 누구를 공천해도 쉬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때문에 새누리당은 이 익지 않은 이삭의 수확에 들떠 극심한 공천분란을 일으킴으로 야당의 분열과 버금 갈 분열이 생기는 등 공천 후유증이 극심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판의 혼미는 첫째, 국민의당 창당으로 야권의 안방이라는 호남권 선거의 빅뱅. 이로 인한 국민의당 기세, 둘째, 친박계의 ‘욕심’으로 생긴 여권의 안방이라는 영남권 선거의 빅뱅, 이로 인한 유승민 효과의 기세, 셋째, 이런 두 가지 현상이 기폭제가 되어 수도권 선거판이 어느쪽도 유리한 국면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 등 3가지 변수 때문에 나타난 판세다. 그래서 선거일 이틀을 남긴 현재 예년의 선거처럼 대략의 판이 읽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혼미해지고 있다.

결국 이 같은 혼미한 판세는 애초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180석을 너끈히 넘기는 것은 물론 200석을 넘어 220석까지도 내심 바라던 새누리당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지도부도 전략팀도 홍보팀도 과반 미달을 두려워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부산지역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신문고뉴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현재 선거상황이 쉽지 않다”며 “새누리당의 현재 자체 판세 분석으로는 145석 전후를 받아 과반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 대변인은 “지도부의 접전지 집중유세가 어느 정도 먹히는 거 같다”며 “수도권에서 지지세가 상당히 올라오고 있다”는 말로 145석이 엄살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상황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다르지 않다. 애초 ‘야권분열’ 아니었다면 140석을 넘어 과반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최소 130석을 장담했다. 하지만 김종인 대표가 승패의 한계선으로 107석을 제시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도 어렵다고 후퇴하는 등 전전긍긍이다. 그래서 패배 후 책임소재를 미리 준비하는 것 같은 모양새도 보인다. 즉 김종인 대표나 문재인 전 대표, 야권의 논객들까지 선거전의 기본인 상대적 우위를 통한 유권자 견인작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분열해서 진다’에만 골몰하고 있다.

▲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광주방문 지원유세 현장 © 신문고뉴스

더민주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이 180석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비례대표를 합해도 100석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도 야권 분열 때문에 과반을 넘기는 것이 버거운 상황”이라며 “내부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여다야”라고 말해 선거패배의 이유를 국민의당에 돌리는 레토릭을 자연스럽게 구사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수도권에서 어떻게든 과반수를 한다고 해도 100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여다야 악몽이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 패배 이후의 논리를 준비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반면 언론도 전문가도 여야 정치권도 겉으로는 교섭단체 구성 선인 20석이 가능하겠는가?고 의심했던 국민의당은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애초 장담한 40석을 정말 달성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측이 이제 허황된 예측이 아니라 사실이 될 수도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의 전주지역 지원유세 현장 © 신문고뉴스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같은 날 마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의 거대 양당의 모습과는 달리 상당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녹색바람이 호남만이 아니라 전지역, 전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고무된 표정이었고 “이 바람은 결국 선거날까지 불 것이므로 전체적으로 30~40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국민의당 상승세는)호남의 결심, 합리적 개혁성향을 지닌 스마트보터, 새누리에서 이탈한 개혁적 보수층 등 3가지 요소가 결합한 결과”라며 “예상 의석수를 호남 20석, 수도권 4~5석, 비례대표 10석 등 35개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각 당의 엄살 또는 호기와는 다르게 실제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전문기관의 평가를 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57∼175석, 더불어민주당은 83∼100석, 국민의당은 28∼32석으로 나타난다

연합뉴스는 10일, 4.13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253개 지역구의 여론 흐름을 줄곧 조사·분석해온 4개 유력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정당별 획득 의석수를 추정한 결과를 예측 보도했는데 “새누리당 예상 의석으로 여론조사기관 A사는 163석(지역구 142석, 비례대표 21석), B사는 165석(지역구 147석, 비례대표 18석), C사는 지역구 비례대표를 합해 158∼170석, D사는 157∼175석을 예상했다”면서 “각 여론조사기관의 새누리당 예상 의석수 평균은 160석대 중반인 것으로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또 이 보도는 더민주 예상 의석수로 A사 88석(지역구 76석, 비례대표 12석), B사 90석(지역구 78석, 비례대표 12석), C사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90∼100석, D사는 83∼95석으로 봤으며, 국민의당 예상 의석수는 A사 32석(지역구 22석, 비례대표 10석), B사가 29석(지역구 18석, 비례대표 11석), C사가 28∼32석, D사가 25∼31석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총선 입후보자들의 출정식 © 정의당 홈페이지

이어서 정의당 예상 의석수는 A사 6석(지역구 2석, 비례대표 4석), B사 8석(지역구 2석, 비례대표 6석), C사는 지역구 비례대표 합해 6∼8석, D사가 3∼7석으로 전망한 가운데 무소속은 A사 11석, B사 8석, C사 7∼10석, D사 5∼9석 등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를 참고로 하여 남은 이틀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크게 4가지로서 나눌 수 있다.

첫째 국민의당이 수도권에서 노원병의 안철수 외 추가 당선자를 내면서 호남 외 수도권 교두보를 확보할 것인지이다. 둘째 호남권에서 현재 열세인 전남 3곳을 뺀 나머지 지역을 녹색바람으로 점령, 25석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인지다. 셋째 20%대에 육박하는 정당 득표로 비례 10석 이상을 국민의당이 얻을 수 있을 것인지다. 즉 국민의당에겐 3가지 관전포인트가 있다.

만약 이 3가지가 국민의당 예측대로 된다면 국민의당은 호남권 25석 수도권 2~3석 비례 10석으로 총 37~38석이 된다. 그리고 이 여세는 호남권에서 지금 약세인 전남 3곳 중 1~2곳, 수도권에서 관악을 인천 안산 등 의외의 한 두 석이 추가될 수 있으므로 이태규 본부장이 언급한 40석도 어려운 목표는 아닐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20대 총선 최대 승리자다.

만약 이렇다면 더민주는 80석은 좀 넘고 90석은 좀 안 되는 의석을 가질 것이며 정의당은 지역구 2석에 비례 4석 등 6석이 되며, 야권 무소속이 대구 1석을 차지하게 될 경우 잠정적으로 더민주 85석, 국민의당 40석, 정의당6 & 야권 무소속3(대구1,울산2) 합하여 전제 야권이 135석 전후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지난 19대 전면적 야권연대를 통한 야권 140석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지게 되면서 더민주가 선거 패배 이유를 국민의당에 전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다.

또 여기에 대구 경북에서 불고 있는 ‘반박’ 무소속 백색바람을 타고 대구 4석, 경북2~3석, 부산 경남 3석 수도권 4~5석 기타 충청 강원권 2석 등 15석 전후의 의석이 나온다면 새누리당은 150석 안팍, 잘못하면 과반미달, 잘해도 160석인 19대 수준 의석을 획득, ‘압승’이란 평가는 없어질 것이다.

결국, 이런 선거결과는 우리나라 정치지형이 3당의 균형적 판세로 변해 대화와 타협이란 생산적 국회상이 연출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엄살과 협박을 통한  식물정부는 생기지 않는 대신 여야 극한투쟁이란 대립적 국회가 사라지면서 대화와 타협이란 국회상이 연출될 수 있다. 그리고 10여 명이 될 친여 무소속 당선자들의 추후 행보가 정치권의 초점이 됨과 동시에 선거의 최대 패배자로 지목될 더민주의 빅뱅 현상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광주와 호남방문이 효과를 얻어 더민주가 호남권 의석 반타작을 할 수 있을 것인지도 매우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는 앞서 3가지 관전 포인트를 완전히 뒤집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더민주가 호남권 28석의 반타작을 한다면 국민의당은 지역구에서 안 대표가 당선되어도 15석. 비례 6~7석으로 가까스로 20석~22석이며 이럴 경우 총선 후 당 자체의 존립이 어려워질 수 있다. ‘호남당’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당선자들의 탈당러시가 벌어지면서 다시 단일야당 대오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4가지 관전 포인트를 놓고 각 당은 남은 이틀을 총력적 선거운동으로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508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