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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태, 단식농성 돌입..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 계속돼야”

 

“정부의 특조위 강제종료, 위법‧부당한 행위…미수습자 문제 등 할 일 산적”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정부의 조사방해활동 중단과 특조위 조사활동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석태 위원장은 2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특조위 강제종료는 위법하고 부당한 행위”라고 지적하며, “내년 2월까지 활동 기간 보장을 위해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무실을 뛰쳐나온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고뇌어린 결단”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단식농성은 이석태 위원장을 시작으로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과 박종운 안전사회 소위원장 등 상임위원들이 릴레이로 이어간다. 특조위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단식농성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출처=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는 6월30일로 활동기간이 끝났다고 하지만 별정직 일부를 채용해 인적 토대를 갖춘 지난해 7월27일로부터 이제 정확히 1년이 됐을 뿐”이라며 특히 “정부는 지금까지 특조위를 지원하기보다 오히려 방해활동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당초 90여명의 조사관‧공무원으로 구성됐던 특조위에는 현재 별정직 조사관 54명만 남아있는 상태다. 게다가 정부의 일방적 특조위 활동 종료로 예산이 중단돼 특조위 활동비는 물론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미수습자의 수습과 선체조사를 포함해 아직 조사해야할 것이 적지 않게 남아있다”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활동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안전한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진상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에 전향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동시, 국회에는 신속하고 올바른 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4.16연대 이태호 상임운영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석태 위원장이 단식농성중인 광화문광장 소식을 전했다. 그는 “비가 계속 내려서 비닐을 치려니 경찰들이 매트리스 위에까지 난입해 비닐 가림막을 몸으로 막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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